샴악어에 악어거북까지…멸종위기종 1·2급 불법 사육한 남성

샴악어에 악어거북까지…멸종위기종 1·2급 불법 사육한 남성

류원혜 기자
2026.08.03 17:45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국제멸종위기종 1급 '샴악어'를 몰래 사육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30대 남성이 국제멸종위기종 2급 '악어거북'도 허가 없이 키운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사진은 악어거북의 모습./사진=서울동물원
국제멸종위기종 1급 '샴악어'를 몰래 사육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30대 남성이 국제멸종위기종 2급 '악어거북'도 허가 없이 키운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사진은 악어거북의 모습./사진=서울동물원

국제멸종위기종 1급 '샴악어'를 몰래 사육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30대 남성이 국제멸종위기종 2급 '악어거북'도 허가 없이 키운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여주경찰서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추가 입건했다.

A씨는 국제적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상 국제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된 악어거북을 아무 허가 없이 사육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오래전 악어거북을 사서 키워왔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구매 시점에 악어거북이 멸종위기종이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현시점에서 무허가 사육과 사육시설 미등록 자체가 법령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2023년 파충류 거래하는 인터넷 카페에서 샴악어를 120만원에 구매해 사육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달 18일 경기 여주시 창동 소양천변에서 발견됀 뒤 국립생태원으로 옮겨진 샴악어./사진=여주시 제공
지난달 18일 경기 여주시 창동 소양천변에서 발견됀 뒤 국립생태원으로 옮겨진 샴악어./사진=여주시 제공

앞서 지난달 18일 여주시 창동 소양천변에서 "애완용 악어 같은 게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이 악어 한 마리를 포획해 여주시에 인계했다.

이 악어는 국제멸종위기종 1급인 샴악어로 확인됐다.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 샴악어는 무분별한 포획과 서식지 감소로 개체 수가 크게 줄어 상업적 거래가 엄격히 제한된다. 포획된 샴악어는 국립생태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경찰은 유기 여부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를 특정해 지난달 26일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주거지에 있던 악어거북이 발견됐다.

당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악어를 택배로 받아 키웠다"며 "2주 전 일광욕을 시키려고 마당에 내놨는데 사라졌다. 가치가 높은 악어를 왜 유기하겠냐"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악어거북도 국립생태원으로 이송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류원혜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