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구단' 김포FC 80억원대 횡령…결국 대표 사퇴 "깊은 책임"

차유채 기자
2026.08.04 15:47
K리그2 김포FC 홍경호 대표이사가 구단 내 80억원대 공금 횡령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사진=김포FC 홈페이지

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의 홍경호 대표이사가 최근 논란이 된 80억원대 공금 횡령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4일 김포FC 공식 홈페이지에는 80억원대 횡령 사건 관련 사과문이 게재됐다.

홍 대표는 "충격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저는 지난 7월 18일 이번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지만, 저의 마음은 이미 책임을 지는 길을 선택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모든 사실은 끝까지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사건이 어떻게 시작됐는지와 관계없이 시민구단을 책임지는 대표이사였던 저는 관리와 감독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그래서 저는 변명보다 책임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포FC의 성장을 위해 20억원을 후원하는 등 노력했다며 "그 모든 시간은 김포FC가 더 좋은 구단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었다. 그래서 이번 사건은 저에게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픔이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신뢰를 지켜야 할 구단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 앞에 저는 대표이사로서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저는 관계기관의 조사와 수사에 끝까지 성실히 협조하겠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회계와 내부 통제 시스템이 더 투명하게 개선되고 시민의 신뢰를 다시 얻는 구단으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경기 김포시는 특별감사를 통해 김포FC 금융계좌 담당 직원인 A씨가 82억원 이상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공금을 금융기관 단기 예금으로 입금했다'고 상급자에게 허위 보고한 뒤 실제로는 입금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A씨의 횡령액은 58억원 이상으로 알려졌지만, 특별감사에서 추가 횡령 정황이 드러났다. A씨는 일본 부동산을 취득하고 외제차 3대 등을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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