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축구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의 휴대전화 교체 의혹도 들여다본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32강 진출 실패 이후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정 전 회장이 휴대전화를 교체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대상에 포함해 충실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 충남 천안의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다만 대한축구협회가 2011~2012년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 10여명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은 현재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송치 요건 등 여러 부분을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서울 올림픽공원 '잠실 개표소' 봉쇄 집회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10일까지 접수된 사건은 모두 122건으로, 이 가운데 64건은 수사를 마쳤고 나머지 58건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 업무방해 혐의와 관련해서는 9명을 입건해 6명을 송치하고 2명은 불송치했다. 나머지 1명도 송치할 예정이다.
여자핸드볼 유소년 국가대표팀의 짐을 검사한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 5명은 모두 송치됐다. 언론사 취재기자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6명도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관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가운데 3명은 구속 송치됐고 5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경찰관 모욕·명예훼손 사건 9건 가운데 2건도 송치됐으며 나머지 7건은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인터넷상 허위정보 유포 게시물 387건에 대해서는 삭제·차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기준 총 244건이 차단됐다. 시민 간 폭행 사건도 101건 접수됐다.
경찰은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과 관련해서는 "앞서 제출받은 감사자료와 참고인 조사 결과 등을 압수물 분석 결과와 종합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스타벅스 본사를 포함한 관계 기관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 이후 압수수색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됐다는 지적에는 "영장 신청과 관련해 (검찰의) 보완 요구가 있었다"면서도 "압수수색 시점이 늦었다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