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티시라" 이 대통령 만류에도…정성호 법무부 장관, 사직서 제출

양윤우 기자
2026.08.18 15:14

(상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회 을지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정 장관은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진=뉴시스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해 왔던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와 인사혁신처 등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 장관은 검찰개혁 관련 주요 입법이 마무리된 점, 건강 문제 등을 사직 사유로 적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새로운 형사사법체계는 새로운 리더십 아래에서 완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는 주장도 사직서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수차례 반복해 밝혀 온 입장이다.

정 장관이 꾸준히 청와대 인사 등에게 사의를 표명해 왔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 같은 소식이 보도된 이후였던 지난달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그는 자신의 사의 표명에 대한 질문을 받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는 정 장관이 공식적으로 사의 표명을 한 것은 아니라고 밝혀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정 장관에게 "잘 버티시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진통이 많을 수밖에 없는 형사사법체계 전환을 앞둔 시점에서 주무부처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한편 법조계와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에도 청와대가 일단 정 장관을 만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만약 이 대통령이 정 장관의 사직서를 수리할 경우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장관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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