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한 적 없는데 "실종자와 연락" 사건 종결한 경찰...3개월째 못 찾았다

통화한 적 없는데 "실종자와 연락" 사건 종결한 경찰...3개월째 못 찾았다

박효주 기자
2026.08.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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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실종된 여성을 찾던 경찰관이 실제로는 연락하지도 않은 채 '연락이 됐다'고 보고하고 사건을 종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가족의 재신고로 경찰이 다시 수사에 나섰지만 여성은 석 달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사진=뉴시스
제주에서 실종된 여성을 찾던 경찰관이 실제로는 연락하지도 않은 채 '연락이 됐다'고 보고하고 사건을 종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가족의 재신고로 경찰이 다시 수사에 나섰지만 여성은 석 달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사진=뉴시스

제주에서 실종된 여성을 찾던 경찰관이 실제로는 연락하지도 않은 채 '연락이 됐다'고 보고하고 사건을 종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가족의 재신고로 경찰이 다시 수사에 나섰지만 여성은 석 달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는 실종 신고가 접수된 여성 A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A씨 가족은 지난 5월 A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처음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당시 실종팀 소속 경장 B씨가 사건을 맡았다. 그러나 B씨는 상사에게 A씨와 연락이 됐다는 취지로 보고하고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에게도 A씨와 연락이 닿았다고 알렸다.

이 같은 사실은 두 달 뒤 가족이 다시 실종 신고를 하면서 드러났다. 가족은 지난 7월 A씨와 여전히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재신고했고, 경찰이 사건을 다시 살펴보는 과정에서 B씨가 A씨와 통화하거나 소재를 확인하지 않은 정황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후 가족에게 지난 5월 'A씨와 연락이 됐다'고 안내한 내용이 사실이 아니었다고 정정했다.

최초 신고 이후 석 달이 지난 현재까지 A씨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카드 사용이나 휴대전화 기록 등 이른바 '생활 반응'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가용한 형사 인력을 투입해 A씨를 찾는 한편 B씨가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허위 보고를 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B씨의 보고를 별다른 확인 없이 받아들여 사건을 종결한 지휘·감독 과정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A씨가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B씨는 지난 7월 성 비위에 연루돼 다른 부서로 전보됐으며 현재 직위해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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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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