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따돌림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한 여성이 어린아이의 작은 호의로 삶의 용기를 되찾은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지하철에서 울고 있는 여자에게 사탕 주신 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팀원들과의 관계가 어긋나며 시작된 은근한 따돌림과 뜻대로 되지 않는 이직 준비로 매일 지옥 같은 시간을 견디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지난 13일에도 같이 밥을 먹을 사람조차 없어 끼니를 거른 채 오후 8시까지 혼자 일하다 퇴근길 지하철에 올랐다. 텅 빈 속과 억눌려온 서러움이 한꺼번에 밀려오며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다.
A씨는 "고개를 숙이고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며 훌쩍이고 있었는데 허벅지 위에 뭔가 느낌이 들어서 보니까 사탕 1개가 있었다"고 했다. 고개를 들자 A씨 앞에는 초등학생도 안 된 것 같은 어린아이가 서 있었다.
아이는 A씨의 허벅지를 토닥토닥 두드리며 "울지마 이모"라는 다정한 한마디를 남긴 뒤 지하철 문 앞에 서 있던 어머니에게로 걸어갔다. 아이의 어머니는 A씨와 눈이 마주치자 따뜻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넸다.
A씨는 아이가 전한 사탕을 입에 넣으며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너무 달고 맛있었고, 나도 모르게 배시시 웃음이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온 세상이 나를 등진 것 같았는데 이름도 모르는 어린아이의 작은 호의 하나에 비로소 숨이 쉬어지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나도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나를 몰라주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어하느라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도 세상에 많다는 걸 잊고 살고 있었다"며 "알지도 못하는 내게 내밀어준 그 작은 온기 덕분에 내일도 어떻게든 다시 버텨볼 용기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A씨는 당시 고맙다는 말을 미처 전하지 못한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 사람은 밥심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식사는 거르면 안 된다.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지만 응원하겠다", "힘내서 좋은 회사로 이직 성공하길 바란다", "모두가 무관심해 보여도 오히려 관심이 불편할까봐 응원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응원한다", "지금 이 힘듦이 언젠간 꼭 보상받을 것" 등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