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앞 아내 살해한 공무원…기간제 교사 폭행한 5학년[이주의 픽]

김소영 기자
2026.09.05 06:42
[편집자주] 한 주간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이슈를 알아봅니다.
가정폭력을 피해 거처를 옮긴 아내를 찾아가 어린 자녀 앞에서 살해한 현직 공무원이 지난 3일 구속됐다. /사진=뉴시스

첫 번째는 이혼 소송 중인 아내 살해한 현직 공무원이다.

지난 1일 오전 7시17분쯤 경기 광주시 능평동 한 다세대주택 계단에서 30대 남성 A씨가 30대 아내 B씨를 흉기로 찔렀다.

다발성 자상을 입은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당시 현장에는 이들의 5세 딸도 있었는데, 딸도 손가락 등을 다쳤으나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A씨는 약 4시간여 만에 경기 수원시 한 숙박업소에서 체포됐다. 우정직 공무원인 A씨는 이혼 소송에서 자신이 불리한 결과를 받을 것으로 생각해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미 가정폭력으로 입건된 상태였다. 아내 B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총 네 차례 A씨를 가정폭력으로 신고했는데, 이 중 지난 4월 접수된 세 번째 신고는 A씨가 흉기로 위협한다는 내용의 '특수협박' 건이었다.

다만 B씨는 경찰이 출동할 때마다 A씨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에 경찰은 지난 5월 네 번째 신고 당시 경찰관을 폭행한 A씨에게 공무집행방해 혐의만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기각됐다.

B씨는 A씨의 가정폭력을 피해 수원시에서 광주시로 거처를 옮기고 이혼 소송 절차를 밟아왔다. 그는 은신처 위치가 A씨에게 알려질 것을 우려해 차량 내비게이션 기록과 블랙박스 영상까지 지우며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이혼 소장을 통해 새 거처 주소가 노출되고 말았고, 범행 당일 현장을 찾은 A씨는 약 15분간 기다린 끝에 출근을 위해 아이와 함께 집을 나서는 B씨에게 30㎝ 길이 흉기 두 점을 20차례 넘게 휘둘렀다.

범행 장면을 목격한 어린 자녀는 당시 상황을 똑똑히 기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가해자에게 낮은 형이 선고돼 사회로 돌아오게 된다면 아이가 성인이 되고도 안전할 수 있을지 두렵다"며 A씨에 대한 엄벌을 호소했다.

A씨는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됐다. 경찰은 A씨가 지난달 11일 이혼 소장을 받은 후 약 3주간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계획과 추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여학생이 60대 기간제 교사를 비롯한 교원 4명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뉴스1

두 번째는 60대 기간제 교사 폭행한 초등학생이다.

지난 2일 충북 청주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여학생 C양이 60대 기간제 교사 D씨를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퇴직 교원 출신인 D씨는 질병 휴직에 들어간 담임교사 대신 6개월 기간제 교사로 채용돼 지난 1일 이 학교에 처음 출근했다.

D씨는 이날 학생들을 상대로 진단평가를 실시했는데, 갑자기 C양이 "배부받은 시험지가 더럽다. 바꿔 달라"고 욕설하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D씨는 그런 C양을 진정시키고 보호자를 불러 조퇴시켰다.

이튿날 정상 등교한 C양에게 D씨는 시험을 다시 치를 것을 안내했다. 그러자 C양은 다시 욕설을 내뱉었고, 급기야 D씨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D씨를 발로 걷어차는가 하면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당기기도 했다.

C양은 자신을 말리는 교장과 교감, 학생부장 등에게도 폭력을 행사했다. 학교 측은 C양을 다른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D씨는 조퇴 후 병원에서 치료와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서 불안을 겪는 C양은 평소 조울증 치료제를 복용해 왔으나, 최근 부모가 약물 투약을 중단한 상태에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C양은 평소에도 다수의 교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과격한 행동을 일삼았다고 한다.

교육 당국은 C양에 대해 즉시 분리와 출석정지 등 긴급조치를 시행하고, 같은 반 학생들의 심리 안정을 위한 상담에 나섰다. 피해 교원 D씨에겐 교권 침해 관련 휴가 10일을 부여했다.

C양은 오는 22일까지 출석정지 조처됐다. 청주교육지원청은 오는 23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C양의 행위가 교육활동 침해에 해당하는지 심의하고 조치 사항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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