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받으러 찾아간 병원서 명치 걷어차고 얼굴 짓눌러...여고생 투신

전형주 기자
2026.09.16 05:00
자해 행동 치료를 위해 스스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여고생이 입원 첫날 보호사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여고생의 부친은 딸이 사건 이후 옥상에서 투신을 시도하는 등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며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JTBC '사건반장'

자해 행동 치료를 위해 스스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여고생이 입원 첫날 보호사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여고생의 부친은 딸이 사건 이후 옥상에서 투신을 시도하는 등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며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고등학교 2학년 A양은 지난 5월9일 충북 보은군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가출과 자해 행동을 반복하던 A양은 스스로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입원을 결정했다고 한다.

사건은 입원 첫날 1인 격리실에서 벌어졌다. 방송에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남성 보호사가 A양의 팔을 잡으려 하자, A양이 "내가 스스로 입원한 건데 왜 결박하려 하냐"며 이를 뿌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보호사는 손으로 A양의 목을 밀친 뒤 명치 부위를 발로 걷어찼다. A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보호사와 간호사들은 A양의 팔다리를 결박했고 앞서 발길질한 보호사는 이 과정에서 무릎으로 A양의 얼굴과 목을 짓누르며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렸다.

방송에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남성 보호사가 A양의 팔을 잡으려 하자, A양이 "내가 스스로 입원한 건데 왜 결박하려 하냐"며 이를 뿌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보호사는 손으로 A양의 목을 밀친 뒤 명치 부위를 발로 걷어찼다. A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보호사와 간호사들은 A양의 팔다리를 결박했고 앞서 발길질한 보호사는 이 과정에서 무릎으로 A양의 얼굴과 목을 짓누르며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렸다. /영상=JTBC '사건반장'

A양은 다음 날 가족에게 전화해 피해 사실을 알렸고, 가족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병원 측도 해당 보호사를 고발했으며, 그는 현재 퇴사한 상태라고 밝혔다.

가족은 A양이 병원에서 나온 뒤 오히려 상태가 더 악화했다고 호소했다. A양은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인데도 극심한 불안으로 진료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이후 자살을 시도해 팔과 다리, 허리 등을 다쳐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기도 했다. 현재는 수술을 받고 일반 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부친은 딸이 병원에서 겪은 폭행 충격으로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A양은 이후 자살을 시도해 팔과 다리, 허리 등을 다쳐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기도 했다. 현재는 수술을 받고 일반 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부친은 딸이 병원에서 겪은 폭행 충격으로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사진=JTBC '사건반장'

검찰은 A양을 폭행한 보호사를 폭행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다만 A양의 아버지는 "성인 남성이 미성년자인 딸을 폭행한 것은 아동학대에 해당한다. 정식 재판을 통해 처벌받기를 바란다. 엄벌 탄원서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또 "현장에 함께 있던 보호사와 간호사 등 3명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사과나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도 전혀 없었다고 호소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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