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SBS 공채 개그맨이야!" 술집서 잔 던지고 난동…술값도 안내

전형주 기자
2026.09.16 05:00
/사진=JTBC '사건반장'

SBS 공채 개그맨이라고 밝힌 남성이 술집에서 업주에게 폭언하고 맥주잔을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업주는 이 남성과 일행이 술값도 내지 않았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1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1시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의 한 위스키바에 남성 손님 A씨와 B씨가 찾아와 맥주와 위스키를 주문했다.

1시간40분쯤 뒤 외국인 남성이 술집에 들어와 A씨 일행과 대화를 나눴다. 대화를 마무리하며 악수하던 중 B씨가 갑자기 "왜 만지냐"며 시비를 걸었다.

업주와 직원들이 이를 말렸고, 외국인 손님은 이후 가게를 떠났다. 그러자 A씨는 업주에게 "왜 한국 사람 편을 안 들고 외국인 편을 드냐"는 취지로 항의했다.

개그맨 A씨가 맥주잔을 바닥에 내려치는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업주는 "이분이 시비 걸려고 터치한 건 아니지 않냐"고 설명했지만, A씨는 "근데 넌 왜 이렇게 싸가지가 없어", "너희 망하게 할 거야" 등 폭언을 쏟아냈다.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SBS 공채 개그맨"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A씨가 바닥에 맥주잔을 던져 깨뜨리자 업주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에 "여직원에게 폭행당해 어깨가 탈골됐다"고 주장했다. 방송에 공개된 영상에는 해당 직원이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팔 부위에 접촉하는 모습이 담겼다. 업주는 몸무게 40㎏대의 마른 체형인 이 직원이 경찰서에 가서 진술서까지 작성했다고 전했다.

A씨 일행은 맥주 4잔과 위스키 1잔을 마시고도 술값을 내지 않았다. 업주가 술병을 치워 계산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업주는 당시 경찰로부터 소송을 통해 술값을 받으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외국인 손님들이 자리가 없는데도 억지로 들어와 옆구리를 밀었다. 사장이 무례하게 행동해서 화가 났다"고 해명했다. 술값을 내지 않은 데 대해서는 "사장이 우리가 먹던 술잔을 치워버리고 나가라고 했다. 그래서 계산을 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주는 A씨 일행이 난동을 부리고도 미안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A씨가 맥주잔을 깨뜨리고 영업을 방해한 행위와 두 사람의 무전취식을 문제 삼아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지구대로부터 넘겨받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중인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