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여러 나라 옷을 소개하는 전광판을 운용하면서 중국 전통 복식 명칭을 '한복'으로 잘못 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보문관광단지 내 수상공연장 인근 광장에 설치한 'POST APEC 미디어월' 전광판에서 중국 전통 복식을 '한복'으로 표기해 송출했다.
이 전광판은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보문관광단지 호반광장에 설치됐던 시설물로, 당시 관광객들에게 호응을 얻자 상시 운영을 위해 수상공연장 일대로 옮겨졌다.
미디어월에는 APEC에 참가한 21개국의 국가명과 전통 복식 이미지, 복식 명칭 등이 표출되는데, 확인 결과 중국뿐 아니라 캐나다와 싱가포르 등 7개국 화면에서도 국가와 복식 명칭 등이 잘못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문화관광공사 관계자는 "전광판의 통신 상태와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등 기술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하다 보니 콘텐츠를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했다"며 "현재 수정을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공사는 이달 중 시운전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표기 오류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에선 지속적인 한복공정을 펼치고 있는데 우리가 이런 실수를 저지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