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청문회, 子상가·철거민 특공 여야 공방..."논란 송구스럽다"

우경희 기자, 조성준 기자
2026.09.16 16:27

[the300]국방부장관 후보자 청문회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09.16.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아들의 7억원대 상가 재산신고 누락, 철거민 특별공급 등 부동산 문제를 두고 여야가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장관 적임자라고 평가했지만 야당은 위증의 책임을 지라며 몰아붙였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국회서 진행된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군 제대 후 사회생활을 1년 정도 한 아들이 경기 성남 양지마을 상가를 이모로부터 5억원, 이모부로부터 2억1550만원 빌려 산 것을 정말 부모가 몰랐느냐"고 질의했다.

강 후보자는 "30살이 된 아들의 경제생활에 아버지로서 일일이 간섭하기는 어려움이 있다"며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서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성 의원은 "아들이 상가를 산 날이 양지마을 주민대표단들이 성남시에 재건축 사업시행자 지정서를 접수한 날"이라며 "부동산 투기꾼들이 하는 (행위이며) 정확한 정보가 없으면 투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2030세대가 집 한칸이 없어 거리로 나앉게 되는 판에 4성장군 아들이 아파트 분양권을 노리고 사는데 (후보자가) 몰랐다면 어느 부모가 믿겠느냐"고 질책했다.

철거민 특별공급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다. 강 후보자는 2008년 3월 부친과 함께 구로구 천왕동으로 주소지를 옮겼고, 같은 해 10월 강 후보자와 가족들이 철거민 특별공급 자격을 얻어 서울 서초구 등에 아파트를 취득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철거민 특별공급이라는 단어를 이번에 처음 알았다는 강 후보자의 말에 대해 "청문회를 거짓말과 위증으로 시작하고 있다"며 "본인은 서초네이처힐 3단지, 아버지는 서초네이처힐 2단지, 형은 천왕동 신축아파트 등 딱지를 4개나 받았는데 이게 철거민에 대한 보상이라는걸 몰랐느냐"고 지적했다.

강 후보자는 "토지를 수용당한 것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은 것"이라며 "잦은 부대 이전으로 주소지 관리를 소홀히 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청문회에서 부동산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다만 군 생활을 하며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 증식에 관심을 가져본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자는 육·해·공 사관학교 통합 추진에 대해서는 "통합 교육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통합방식에 대해서는) 지금의 기본안에 대해 더 연구를 해 봐야 한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보인다"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알고 있는데, 우리 국민의 안전과 국가 이익이라는 실리적 차원의 균형감각 위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신중론을 폈다.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서는 추진 여건이 상당 부분 확보됐다는 입장이다. 강 후보자는 "역대 정부로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던 것"이라며 "이제 우리의 조건 충족도 상당히 보완이 됐고 여건도 마련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강 후보자에 대해 장관 적임자라고 평했다. 여당 간사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군 경력도 핵심 보직을 두루두루 했고 전역 후에는 사우디 대사까지 해서 융통성까지 갖췼다"며 "정책이나 능력 면에선 탁월해 직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12·3 내란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은 점을 제가 확인했다. 한미 연합 관계에서도 신뢰를 유지하려고 한 점에 대해서도 평가한다"고 했다. 민홍철 민주당 의원은 부동산 해명에 대해 "후보자의 해명, 저는 이해를 한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사퇴 요구가 나왔다.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은 강 후보자가 북한을 주적으로 지목해 언급하지 않자 "장군 강신철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북한을) 주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이라 생각했다. 진심으로 말씀드리는데, 사퇴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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