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선관위 7곳 압수수색…"투표자 허위 입력 30곳"

양윤우 기자
2026.10.15 14:18
[과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6·3 지방선거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관련된 각종 의혹을 들여다보는 선관위 특검(특별검사 이태한)이 선거용품 납품 관련 수의계약 특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나선 14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 모습. 법조계에 따르면 선관위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업무상 배임 및 입찰방해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김포와 대구 소재 선거용품 관련 업체 등 총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2026.10.14.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수사 중인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특검(특별검사 이태한)이 중앙선관위 등 선관위 7곳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전국 30개 시군구 선관위에서 시간대별 투표자 수를 허위로 입력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15일 중앙선관위를 비롯해 시도 선관위 4곳(충남·전남광주·경남·강원)과 시군구 선관위 2곳(부산 남구·제주 서귀포시) 등 총 7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에는 검사 3명과 수사관 20명, 디지털 포렌식 수사관 8명 등 총 31명이 투입됐다.

특검은 중앙선관위에 디지털 포렌식 수사관을 상주시켜 선거관리 시스템에 기록된 전국 투표소의 시간대별 투표자 수 자료 등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또 읍면동·시군구 선관위 공무원 7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전국 30개 시군구 선관위에서 투표자 수를 허위로 입력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수사 대상 선관위 30곳 중 지난달 7일 수사를 시작한 특검이 확인한 곳은 서울 구로·마포·성북, 경기 구리·평택·수원·용인·성남·남양주·여주·동두천, 충북 청주, 충남 천안시 서북구·동남구·금산군, 부산 남구, 경남 창원시, 광주 북구, 전남 목포·광양·화순, 강원 춘천·정선·화천, 제주 서귀포 등 25곳이다.

앞서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투표자 수 허위 입력을 확인한 시군구 선관위는 서울 서초·강남, 경기 김포·의왕, 충북 진천 등 5곳이었다.

특검에 따르면 30곳의 선관위에서는 특정 시간대에 잘못 입력한 투표자 수가 실제 최종 투표자 수보다 많아지자, 정상적인 투표자 수치인 것처럼 보이도록 앞서 입력한 수치들을 사후에 수정하는 일이 발생했다.

잘못 입력한 수치를 그대로 놔둔 채 이후 시간대의 투표자 수를 계속 같은 값으로 입력하거나, 일정 수치만큼 임의로 늘려 입력한 사례도 확인됐다고 한다. 이렇게 허위 입력된 시간대별 투표자 수는 선거 당시 실시간 투표율 정보로 국민에게 공개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 관계자는 "투표자 수 허위 입력은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해하고 선거 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특검은 그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명백히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