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행세로 108억 뜯어낸 조직…89명 잡은 경찰관들 포상

오문영 기자
2026.10.29 09:00

경찰청, 피싱범죄 검거·예방 우수사례 15건 선정
캄보디아 거점 조직 검거·피해 차단 등 5000만원 포상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모습. 2026.09.03. photocdj@newsis.com

경찰이 해외 거점 피싱 범죄조직 검거와 피해 예방 등에서 성과를 거둔 우수사례를 특별성과 포상금을 지급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피싱 범죄 대응 우수사례 15건을 선정하고 총 5000만원의 특별성과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해외 거점 피싱 범죄조직 검거 9건, 범행 수단 차단 및 피해 구제 2건, 예방·홍보 4건이다.

최우수 성과로는 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1계 피싱1팀과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대 3팀이 선정됐다. 두 수사팀에는 각각 7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경기북부청 피싱1팀은 2024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피해자 243명에게 약 108억원을 가로챈 로맨스스캠 조직을 수사해 한국인 총책 등 89명을 검거하고 25명을 구속했다.

세종청 강력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태국·라오스 등을 거점으로 약 31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 11명을 검거하고 7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카드사와 법원·검찰·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해 피해자 68명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피해자 133명에게 약 269억원을 가로챈 투자사기 조직 일명 '마동석(가명)팀'의 조직원 65명을 검거한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베트남에서 소상공인 631명을 상대로 약 243억원을 가로챈 노쇼사기 조직원 29명을 검거한 인천 연수경찰서 지능팀 등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범행 수단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피해를 예방한 성과도 인정받았다.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데이터분석담당관실은 주요 메신저 업체와 협력해 범행 의심 계정 6만1435건과 대화방 9385건을 차단했다. 피해 우려자에게 예방 문자 5만3642건을 발송하는 등 약 27억6000만원의 피해를 예방했다.

현장 경찰관들의 적극적인 대응 사례도 포함됐다. 경기북부청 광역예방순찰1대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피싱 피해 우려자 30명을 직접 만나 약 5억4000만원의 피해를 예방했다.

경찰은 이번 우수사례를 전국 경찰관서에 공유하고 해외 피싱 조직에 대한 추적 수사와 범행 수단 차단, 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앞으로도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성과를 거둔 경찰관들을 적극 발굴해 포상하고, 검거와 예방을 아우르는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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