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대역전' 전북 조규성, 주민규 제치고 생애 첫 K리그 득점왕

김명석 기자
2022.10.23 16:54
전북현대 공격수 조규성. /사진=전북현대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24·전북현대)이 극적으로 K리그1 득점왕의 영예를 안았다. 주민규(32·제주유나이티드)에 2골 차로 뒤진 채 맞이한 최종전에서 대역전극을 펼쳤다.

조규성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42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후반 12분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달성했다.

이날 2골을 추가한 조규성은 같은 시각 울산현대 원정에서 득점 추가에 실패한 주민규와 17골로 동률을 이뤘다.

득점 수가 같을 경우 공동 득점왕이 아닌 출전 경기 수가 더 적은 선수에게 타이틀이 돌아가는 리그 규정에 따라 이번 시즌 K리그1 득점왕의 영예는 조규성에게 돌아갔다. 조규성은 31경기, 주민규는 37경기에 각각 출전했다.

이로써 조규성은 2019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K리그 득점왕의 영예를 안았다.

2019년 FC안양(K리그2)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첫 시즌에 14골을 터뜨린 뒤 전북으로 이적했다. 첫 시즌엔 리그 4골에 그친 뒤 이듬해 군 복무를 위해 김천상무에 입대했는데, 군 입대가 신의 한 수가 됐다.

지난해 김천에서 8골을 넣은 조규성은 이번 시즌에도 김천에서만 13골을 넣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의 부름까지 받아 국가대표 공격수로 성장했다.

군 전역 후 지난달 전북으로 복귀한 그는 전북에서도 4골을 더 추가, 이번 시즌 K리그1에서만 17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의 영예를 안았다.

K리그1에서 외국인 선수가 아닌 국내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건 지난해 주민규(22골)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주민규는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토종 득점왕에 도전했지만, 출전 경기 수에서 밀려 아쉽게 득점왕 자리를 내줬다.

또 조규성은 지난 2009년 이동국(21골) 이후 13년 만에 전북 소속으로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수원삼성 이기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번 시즌 도움왕은 35경기에서 1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기제(31·수원삼성)가 품었다.

전날 열린 최종전에서 전진우의 골을 도우며 시즌 14번째 도움을 기록한 이기제는 1개차 도움 2위 김대원(25·강원FC)이 이날 어시스트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도움왕에 올랐다.

이기제도 시미즈 S-펄스(일본), 뉴캐슬 제츠(호주)를 거쳐 지난 2016년 K리그에 입성한 뒤 처음으로 도움왕 타이틀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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