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국에 지고도 "축하"…포르투갈 그 선수, 벤투였다

이영민 기자
2022.12.07 21:08

[카타르 2022]

/사진=유튜브 채널 'PT-Fernsehen' 영상 갈무리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16강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년 전 선수 시절 한일 월드컵에서 진행한 인터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7일 유튜브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D조 3차전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벤투 감독의 인터뷰가 공유되고 있다.

2002년 6월14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한국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한국은 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했다.

벤투 감독은 당시 포르투갈팀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풀타임 경기를 뛰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리포터는 "벤투 선수를 격려하고 싶다. 혼자 남아 인터뷰에 응해줬다"며 "파울루, (포르투갈 축구 팀의) 꿈이 깨졌다"고 소감을 묻는다.

이에 벤투는 "깨졌다. 끝났다. 시작부터 끝까지 좋지 않았다"며 "중간에 우리가 우세한 상황도 있었지만 여기까지였다. 이제 우리의 플레이가 어땠는지 생각해볼 시간"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특정 상황들이 발생했고, 경기 막판에 운이 없었지만 (선수 2명 퇴장 후) 9명으로도 엄청난 기회들이 있었다"며 "하지만 게임은 끝났다. 한국에게 기회가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한국과 미국을 축하하는 일"이라며 "전반적으로 우리보다 강한 팀이었다. 이제 유로 2004를 준비해야 한다.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했다. 리포터는 "벤투, 고맙다. 고통에 빠진 우리에게 쉽지 않은 말"이라고 했다.

그로부터 16년 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4년4개월 동안 긍정적인 평가도,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원정 대회 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한국 대표팀과 인연을 마무리한다. 그는 "지난 9월 결정을 내렸고 선수들, KFA 회장 등에게 이를 말했다"며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향후 거취에 대해 선택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것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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