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부상 딛고 날아오르다…스노보드 최가온, 첫 금메달 정조준

윤혜주 기자
2026.02.11 21:28
최가온이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점프를 시도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 스노보드 간판 '고교생 스노보더' 최가온이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에서 당찬 연기를 선보이며 하프파이프 결선으로 향했다.

최가온은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82.25점을 기록해 전체 24명 중 6위를 차지했다.

하프파이프 예선은 선수당 2차례 연기를 시도한 후 최고점으로 순위를 매긴다. 1차 시기에서 82.25점을 기록한 최가온은 2차 시기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으나 상위 12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이름을 올렸다.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를 내려오며 공중 연기를 펼치는 종목인 하프파이프는 높이, 회전, 테크닉, 난이도 등을 심판들이 채점한다. 최가온은 1차 예선에서 평균 점프 높이 2.8m를 자랑하는 등 가벼운 움직임으로 5번의 점프를 모두 안정적으로 성공했다. 모든 선수가 1차 시기를 마친 시점에서 최가온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는 1차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최가온은 높은 점프를 선보이며 4번째 기술까지 완벽하게 처리했지만 마지막 점프를 시도한 뒤 착지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스노보드에서는 2차 시기 점수가 1차 시기 점수보다 낮으면 따로 점수를 부여하지 않는다.

최가온과 함께 출전한 이나윤은 1차 시기 후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2차 예선에 기권하며 탈락했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미국 클로이 김은 90.25점으로 1위에 올랐다. 한 달 전 어깨 부상을 당했지만 24명의 선수들 중 유일한 90점대였다.

최가온은 2023년 세계적인 익스트림 스포츠 이벤트 X게임에서 만 14세 3개월의 나이로 금메달을 따며 클로이 김의 종전 기록 14세 9개월을 넘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데뷔 무대였던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듬해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허리를 크게 다쳐 약 1년 동안 재활에 매달려야했고,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불참했다. 1년의 재활과 치료 끝에 돌아온 최가온은 다시 세계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2025-26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세 차례 우승하는 등 여자 하프파이프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다.

최가온은 13일 오전 3시 30분에 펼쳐지는 결선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결선에서는 예선 점수와 무관하게 새로 경기가 치러지며 세 차례 연기 중 최고점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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