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경기 중 끔찍한 사고를 당한 '스키 여제' 린지 본(42)의 처참했던 수술과 회복 과정이 공개됐다. 그는 일부 안티팬들의 비판에도 "후회는 없다"며 당당한 태도를 유지했다.
23일(현지시간) CBS 스포츠 등 외신에 따르면, 본은 다리 절단 위기를 넘긴 6시간의 대수술 과정에서 심각한 혈액 손실을 겪어 긴급 수혈까지 받아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매체는 "본이 사고 직후 이탈리아 트레비소에 위치한 병원으로 이송돼 약 2주 동안 거의 움직이지 못한 채 힘겨운 입원 생활을 견뎌야 했다"고 보도했다.
본은 지난 9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에 나섰지만 출발 13초 만에 넘어져 헬기로 긴급 이송됐다.
왼쪽 다리의 심각한 복합 골절이었다. 이는 스위스 크랑몽타나 대회 도중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은 지 불과 일주일여 만에 발생한 비극이었다.
부상 직후 이탈리아 현지 병원으로 이송된 본은 지난 9일간 침상에서 꼼짝 못한 채 여러 차례 수술을 견뎌야 했다. 의료진으로부터 비행 허가를 받은 그는 마침내 귀국길에 올랐으나,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송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중환자실에서 구급차로, 다시 항공기와 구급차를 거쳐 미국 병원으로 이동하는 긴박한 상황이 담겼다.
수술을 하며 생사의 고비를 넘긴 본은 기나긴 재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매체는 "본이 최근 병원에서 퇴원해 휠체어에 의지한 채 인근 호텔로 거처를 옮겼다"고 전했다. 다만 빙판 위로 다시 돌아오기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구획 증후군을 동반한 복합 경골 골절에 오른쪽 발목까지 부러진 심각한 상태라 의료진은 부러진 뼈가 완전히 회복되는 데만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참혹한 부상 투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도 넘은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일부 안티팬들은 그가 42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이미 인공관절 반치환술을 받았고, 심지어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올림픽 출전을 강행한 것이 화를 불렀다며 조롱 섞인 비판을 가했다.
하지만 본은 특유의 강인함으로 맞섰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이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해냈다"며 "내 결정에 후회는 없으며 그 모든 순간이 가치 있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전 세계 스포츠 스타들도 '스키 여제'의 험난한 재활 여정에 뜨거운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축구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종목을 망라한 스타들이 본의 SNS에 쾌유를 비는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