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비에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지 못하고 일본 오사카로 향하게 됐다. 비가 야속한 건 상대팀 KT 위즈도 마찬가지다.
27일 오후 1시 일본 오키나와현 카데나의 카데나 야구장에서 예고됐던 대표팀과 KT의 연습경기가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대표팀에는 6번째, 호주 질롱에서 1차 캠프를 마치고 온 KT에는 4번째 연습경기였다. 며칠 전부터 이날 비 예보는 있었다. 대략 오전에 시작해 이른 오후에 끝난다는 예보였다. 미군이 주둔 중인 일본 오키나와현 사정상 일기 예보의 정확성이 높아 대표팀과 KT 모두 그걸 감안하고 연습경기 일정을 논의했다.
양쪽 모두 평가전을 치르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대표팀은 대회 일정에 맞춰 투수들의 스케줄을 짰고, 이날도 선발 자원들의 3이닝 투구가 예정돼 있었다. 오후 4시까지 최대한 미뤄볼 계획도 있었으나, 계속된 부상 우려에 결국 오전 중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
KT도 아쉽긴 마찬가지다. 호주에서 멜버른 에이시스와 3번의 연습경기를 치르고 일본에 입국한 KT는 대표팀과 평가전을 시작으로 주전들을 내보낼 예정이었다. KT 구단 관계자는 "이번 연습경기는 우리도 주전 선수들이 모두 나설 예정이어서 어떻게든 치르려 한다. 이날 등판을 예상하고 투구 수나 컨디션을 맞춰 올렸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김현수, 최원준, 한승혁, 한승택 등 보강 자원이 많은 26일 훈련에서 만난 KT 김현수는 "이번 호주 캠프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줘서 좋고 실전만 남은 것 같다. 게임을 하면서 소속감도 더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습 경기를 많이 나가야 할 것 같다. 경기를 하면 할수록 팀이 더 단단해진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경기를 많이 해야 하는 스포츠다 보니 연습할 때랑 경기할 때가 많이 다르다. 경기하면서 할 이야기도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양 팀의 실전은 3월로 넘어가게 됐다. 대표팀은 이날 숙소 근처 내부 시설에서 훈련을 마치고 28일 오전 일찍 일본 오사카로 향한다. 이정후, 김혜성, 위트컴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집결해 완전체로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선다. 3월 2일 한신 타이거즈, 3월 3일 오릭스 버펄로스와 연습경기를 마치고 일본 도쿄로 넘어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다.
KT는 이날 구시카와 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3월 1일 LG 트윈스와 본격적인 실전에 나선다. 로서는 실전을 통해 호흡을 맞출 필요가 있었다. 특히 올해 처음 전문 1루수로 출격하는 김현수의 모습도 기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