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C조 2차전 오는 7일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일본 현지 언론이 그동안 한국 야구의 고질적 약점으로 지적됐던 '우타자 부재'를 해결한 이번 한국 대표팀을 향해 극도의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7일 "한국 대표팀이 WBC 역대 최강이라고 불린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입장에서는) 순탄치 않은 결전이 될 것 같다. 특히 한국 대표팀은 오랫동안 부족했던 퍼즐의 한 조각을 손에 넣었기에 충분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류지현(55)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한국의 선발 투수는 고영표(35·KT 위즈)로 예고됐다. 이에 맞서는 일본 선발은 '메이저리그 베테랑' 좌완 기쿠치 유세이(35·LA 에인절스)다.
마이니치 신문이 지적한 한국 대표팀의 '부족했던 퍼즐'은 다름 아닌 강력한 우타 거포의 존재다. 그동안 한국 야구는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걸출한 타자들을 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 라인업이 좌타자에 치우쳐 있다는 점이 전략적 약점으로 꼽혀왔다. 일본 투수진이 정교한 바깥쪽 제구와 좌투수 원포인트 전술로 한국 타선을 상대하기 비교적 수월했던 이유다.
하지만 이번 6회 WBC는 양상이 전혀 다르다. 일본 언론이 경계하는 지점도 바로 이 대목이다. 일본 매체들이 극도로 경계하는 김도영(23·KIA 타이거즈)과 안현민(23·KT 위즈)을 비롯해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장타력을 검증받은 저마이 존스(29)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 내야수 셰이 위트컴(28) 등 우타 빅리거 2명까지 합류하면서 한국 타선은 이번 WBC에서 '좌우 균형'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WBC 대회는 규정상 원포인트 등판을 금지한다. 때문에 좌우 타자들을 교대로 균형있게 배치하는 '지그재그 타선'의 유효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류지현 감독 역시 "1번 타순과 3번 타순이 사실 고민이다. 이정후와 김도영을 놓고 누구를 앞에 둬야 할지 고민이 깊다. 결국 상대 팀 입장에서 어떤 타자가 더 위협적일지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선수단 분위기 역시 WBC 역대 최강이라 자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마이니치 신문 역시 "WBC에 한해서 일본은 한국과 경기에서 호각세를 이룬다. 일본이 5승 4패로 약간 앞서있을 뿐이다. 이번 WBC에서 진화한 한국의 강력한 타선을 기세에 눌리지 않기 위해 일본 투수진들의 분발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