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공격성공률 1위' 은퇴 예고 양효진 '끝내' 마지막 홈경기 못 이겼다... 현대건설, 페퍼저축은행에 1-3 패배 [수원 현장리뷰]

수원=김동윤 기자
2026.03.08 18:41
현대건설은 레전드 양효진의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지 못하고 천적 페퍼저축은행에 1-3으로 패배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시마무라 하루요와 박은서의 활약으로 현대건설전 5승 1패의 절대 우위를 확정하며 정규리그 5위를 향해 나아갔다. 현대건설은 범실로 자멸하며 승점 1점도 챙기지 못해 1위 한국도로공사와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2025-2026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대 페퍼저축은행 경기가 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렸다. 은퇴식을 앞둔 현대건설 양효진이 팬들과 하이파이브하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2026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대 페퍼저축은행 경기가 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렸다. 페퍼저축은행 이한비가 결정적인 득점을 한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현대건설이 레전드 양효진의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상대는 천적 페퍼저축은행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8일 경기도 수원시의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정규리그 여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3-1(25-23, 22-25, 25-23, 27-25)로 승리했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현대건설전 상대 전적을 5승 1패 절대 우위를 확정하며 15승 19패(승점 44)로 정규리그 5위를 향해 나아갔다.

반면 승점 1점도 챙기지 못한 현대건설은 21승 13패(승점 62)로 1위 한국도로공사(23승 11패·승점 66)와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하며 자력으로 1위를 결정 짓는 것이 힘들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시마무라 하루요(등록명 시마무라)와 박은서가 각각 22점, 18점으로 40점을 합작하며 펄펄 날았다.

현대건설은 자스티스 야우치(등록명 자스티스)가 19점, 양효진이 17점, 서지혜와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가 각각 12점으로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하지만 범실 16 대 28로 결정적일 때마다 자멸하면서 패배했다.

한편 이날은 V리그와 한국 배구 레전드 양효진의 마지막 홈 경기였다. 양효진은 막판까지 가장 높은 공격성공률(53.85%)로 분전했으나, 끝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2025-2026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대 페퍼저축은행 경기가 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렸다. 은퇴식을 앞둔 현대건설 양효진이 팬들과 하이파이브하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김다인(세터)-자스티스 야우치(아웃사이드히터)-양효진(미들블로커)-카리 가이스버거(아포짓스파이커)-이예림(아웃사이드히터)-김희진(미들블로커)-김연견(리베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이에 맞선 장소연 감독의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아웃사이드히터)-하혜진(미들블로커)-박은서(아웃사이드히터)-박정아(아웃사이드히터)-시마무라 하루요(미들블로커)-박사랑(세터)-한다혜(리베로)로 꾸렸다.

1세트 초반 분위기는 현대건설이었다. 양효진이 하혜진의 속공을 막고 자스티스가 서브 에이스를 작렬하며 3-0으로 현대건설이 앞서갔다. 하지만 세트 중반 박은서의 서브 에이스를 시작으로 시마무라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페퍼저축은행이 주도권을 잡았다.

하혜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페퍼저축은행이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자스티스와 양효진이 분전했으나, 결국 하혜진이 또 한 번 자스티스의 오픈 득점을 막아내며 페퍼저축은행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이 벌어졌다. 초반 현대건설이 앞서갔으나, 중반 박은서의 연속 득점과 하혜진의 서브 에이스로 페퍼저축은행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현대건설도 힘을 냈다. 이예림 대신 투입된 서지혜가 블로킹 득점과 퀵오픈으로 15-14 역전을 만들었다. 서지혜의 퀵오픈으로 20점을 먼저 밟은 현대건설은 자스티스의 블로킹 득점에 이은 서브 에이스로 2세트를 가져갔다.

2025-2026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대 페퍼저축은행 경기가 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건설 양효진이 결정적인 득점을 한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외인들의 공방전이 펼쳐진 3세트다. 현대건설의 자스티스와 페퍼저축은행의 시마무라가 중앙에서 장군멍군의 득점 행진을 벌였다. 이한비가 시마무라와 함께 서지혜의 낮은 키를 활용해 득점을 도왔고 고예림이 밀어넣기로 페퍼저축은행의 20점째를 만들었다. 그 기세를 놓치지 않고 박은서가 백어택 득점을 성공시키며 페퍼저축은행이 리드를 잡았다.

양효진은 끝내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양효진이 틈틈이 속공을 성공시킨 데 이어 서지혜와 김희진이 연속 득점으로 현대건설의 15-13 리드를 만들었다.

그러나 하혜진 고예림이 3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또 한 번 페퍼저축은행이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마지막을 위해 힘을 냈다. 나현수의 퀵오픈으로 24-22 세트포인트를 만들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그사이 시마무라가 이동 공격에 이어 나현수의 공격을 막아내 24-24 듀스를 만들었다. 박사랑이 서지혜의 오픈 공격을 막고 시마무라가 이동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나현수의 백어택마저 빗나가면서 마지막 홈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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