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안세영, 37연승 실패 '눈물'...세계 2위 왕즈이에 2-0 패배

'여제' 안세영, 37연승 실패 '눈물'...세계 2위 왕즈이에 2-0 패배

이재윤 기자
2026.03.09 05:31
[버밍엄=AP/뉴시스] 안세영이 9일(한국 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 0-2로 패배했다.
[버밍엄=AP/뉴시스] 안세영이 9일(한국 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 0-2로 패배했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24·삼성생명)의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배드민턴 최고 권위의 배드민턴 대회 '전영오픈'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9일(한국 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에 0-2(15-21, 19-21)로 패했다. 전영오픈은 BWF 월드투어 최상위 등급인 슈퍼 1000 대회 가운데 하나로 총상금 145만 달러(한화 약 21억5000만원)가 걸린 대회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였던 안세영은 한국 단식 선수 최초의 '전영오픈 2연패'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안세영은 2023년 전영오픈 여자단식 정상에 오르며 한국 선수로는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패배로 안세영의 공식 국제대회 연승 기록은 36경기에서 멈췄다. 안세영은 지난해 9월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패한 뒤 이번 대회 준결승까지 36연승을 달려왔다. 왕즈이를 상대로도 지난해부터 11연승을 이어왔지만 이번 경기에서 흐름이 끊겼다.

첫 게임에서 안세영은 3-1로 앞서다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흐름을 내줬다. 6-7까지 추격했지만 다시 5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고, 잦은 실수까지 겹치면서 15-21로 첫 게임을 내줬다.

2게임에서도 쉽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 5-6에서 4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지만 곧바로 역전을 허용하며 10-11로 뒤진 채 인터벌에 들어갔다. 이후 양 선수는 긴 랠리를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쳤지만 왕즈이가 조금씩 앞서갔다. 경기 막판 안세영은 16-20에서 연속 득점으로 19-20까지 따라붙으며 역전 가능성을 남겼으나, 왕즈이의 결정적인 공격이 성공하면서 경기는 마무리됐다.

올해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안세영은 시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시상식에서 내려와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 대회 여자복식 백하나-이소희조는 결승에서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에 0-2(18-21, 12-21)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두 팀은 최근 국제대회 결승에서 잇따라 맞붙고 있는 경쟁상대다. 백하나-이소희 조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결승과 인도오픈 준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류성수-탄닝 조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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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이재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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