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길어지겠네" 외인·기관 돈 빼는데...겁 없는 개미 '3조' 담았다

"전쟁 길어지겠네" 외인·기관 돈 빼는데...겁 없는 개미 '3조' 담았다

김지훈 기자
2026.03.09 11:19

[오늘의포인트] 유가 100달러에 국장 V자 반등 불발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319.50p(5.72%) 내린 5265.37, 코스닥은 58.19p(5.04%) 내린 1096.48, 원·달러환율은 17.4원 오른 1492.0원에 개장했다. 2026.3.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319.50p(5.72%) 내린 5265.37, 코스닥은 58.19p(5.04%) 내린 1096.48, 원·달러환율은 17.4원 오른 1492.0원에 개장했다. 2026.3.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이 유가 쇼크로 인해 각각 서킷브레이커, 매도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이란 전쟁 장기화가 현실화될 조짐이 보이자 외국인을 중심으로 대량 매도세가 터졌다. 증권가는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쏟아진 매도 물량 규모를 고려할 때 단기간에 상승 추세를 회복하기 어려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봤다.

서킷브레이커…삼전 17만 전자 깨져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319.50p(5.72%) 내린 5265.37, 코스닥은 58.19p(5.04%) 내린 1096.48, 원·달러환율은 17.4원 오른 1492.0원에 개장했다. 2026.3.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319.50p(5.72%) 내린 5265.37, 코스닥은 58.19p(5.04%) 내린 1096.48, 원·달러환율은 17.4원 오른 1492.0원에 개장했다. 2026.3.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오전 11시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7% 내린 5106.31을 나타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시점보다 주가가 더 떨어졌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31분 52초에 코스피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고 밝혔다. 발동 당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2.80포인트(8.1%) 하락한 5132.07을 나타냈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되는 제도다. 시장 전 종목의 거래가 20분간 중단된다. 이번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지난 4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172,300원 ▼15,900 -8.45%)는 10.10% 급락한 16만9200원을 나타내며 17만원선이 깨졌고 SK하이닉스(828,000원 ▼96,000 -10.39%)도 11.69% 떨어진 81만6000으로 밀렸다.

개인이 3조1085억원을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9579억원, 1조2028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주가가 급락할 경우 단기 반등을 노리고 매수에 앞장서는 수급 주체로 평가돼 왔다.

코스닥지수는 7.37% 내린 1069.58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도 오전 10시31분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150 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6% 이상 급락하고, 코스닥150 현물 지수가 3% 이상 하락한 뒤 1분간 지속되는 상황에서 5분간 모든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제도다.

증권가 "공포 반영에 과정과 시간 필요"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319.50p(5.72%) 내린 5265.37, 코스닥은 58.19p(5.04%) 내린 1096.48, 원·달러환율은 17.4원 오른 1492.0원에 개장했다. 2026.3.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319.50p(5.72%) 내린 5265.37, 코스닥은 58.19p(5.04%) 내린 1096.48, 원·달러환율은 17.4원 오른 1492.0원에 개장했다. 2026.3.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0% 폭등하면서 배럴당 108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의 공습을 받은 이란이 보복 조치로 중동발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군사적으로 봉쇄한 여파다. 이는 해상보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선박 호위 및 보험 지원 구상을 밝혔지만 선주 업계와 시장 참여자들의 회의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 미 해군 5함대가 유조선 호위 등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란 측이 기뢰를 해협에 설치할 경우 기뢰전 난이도 등을 감안할 때 작전 완료까지 추가적인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한국은 에너지 수급에 있어 중동 지정학적 문제에 특히 취약한 국가로 손꼽힌다. 노무라증권의 중동발 에너지 수입 물량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에너지 수입 중 중동발(發)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54.2%로 추산된다. 대만과 중국의 경우는 각각 40%와 37.6%에 그쳤고 일본(50.3%) 역시 한국보다 낮았다. 노무라증권은 이란 분쟁이 아시아지역에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와 저성장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제 상황) 충격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아시아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는 한국은 물론 미국도 기준금리 인하에 섣불리 나서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선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 후퇴 등을 감안할 때 코스피지수가 최근 확인된 단기 저점보다 더 낮은 바닥을 한번 더 찾는 W자형 패턴을 보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3저 호황기나 닷컴 버블 당시의 급락 국면에서도 모두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처럼 증시가 급락했던 사례에서 V자 반등은 드물며, 대부분'W자 바닥(두번째 바닥이 더 낮음)"이라며 "불확실성이 확정되는 데까지 공포를 반영하는 과정과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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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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