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가 팀의 간판스타 킬리안 음바페(28)의 부상 부위를 오진하는 초유의 촌극을 빚었다. 의료진이 다친 왼쪽 무릎 대신 멀쩡한 오른쪽 무릎을 검사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25일(한국시간) "음바페의 무릎 부상은 레알 마드리드 의료진이 작년 12월 엉뚱한 다리를 스캔하면서 악화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는 또한 "음바페의 무릎 부상은 레알 마드리드 의료진이 오진을 저지른 뒤 시작된 재앙"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게다가 현지 프랑스 'RMC'의 다니엘 리올로 기자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대형 사고였다. 음바페는 자신이 어디가 아픈지도 모른 채 경기를 뛰었다. 자칫 무릎이 완전히 박살 날 뻔했다"며 "의료진이 다른 쪽 무릎을 검사했다는 게 믿기는가. 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부상을 입은 채 계속 뛰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지 않나"라고 구단 의료 시스템의 붕괴를 폭로했다.
충격적인 사건이다. '디 애슬레틱' 등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음바페는 부상이 없는 오른쪽 무릎 스캔 결과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은 뒤, 실제 부상 부위인 왼쪽 무릎에 염증 증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3경기를 더 뛴 것으로 파악됐다.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는 지난해 12월 셀타 비고와 라리가 홈 경기 중 무릎 타박상을 당했다. 이후 음바페는 맨체스터 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결장하며 휴식을 취할 전망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치명적인 실수가 발생했다. 음바페는 잘못된 검진 결과를 믿고 복귀해 2025년 남은 3경기에서 모두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치명적인 오진으로 인해 음바페의 부상 부위는 처참히 망가져 가고 있었다.
끝내 음바페는 크리스마스 휴가 직후인 12월 말 훈련 중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재검사 결과 후방 십자인대 부분 파열이 확인됐다. 허나 구단은 이튿날 이를 무릎 염좌라고 음바페의 부상 상황을 공식 발표했다.
이러한 의료진의 실수는 팀 성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음바페는 지난 1월 FC바르셀로나와 수페르코파 결승전에 무리하게 교체 출전해 14분을 뛰었지만, 결국 팀의 2-3 패배를 막지 못했다. '디 애슬레틱'은 "음바페가 출전을 감행한 경기서 패배가 결국 사비 알론소 전 감독의 경질로 이어지는 결정타가 됐다"고 분석했다.
알바로 아르벨로아 신임 감독 체제에서도 음바페의 컨디션은 시한폭탄과 같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음바페의 상태를 매일 점검하고 있다. 그가 100%로 돌아오길 원한다"고 밝혔지만, 음바페는 최근 5경기 중 2경기를 결장하며 프랑스 파리까지 건너가 정밀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했다.
심지어 구단 내부 관계자는 음바페의 무릎 상태에 대해 "어떤 날은 괜찮다가도 어떤 날은 통증을 느끼는 불안정한 상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