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 상대가 덴마크 또는 체코로 압축됐다. FIFA 랭킹이나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덴마크의 월드컵 본선행 막차 가능성이 큰데, 다만 체코가 될 가능성 역시도 결코 적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PO) 패스 D 승자와 한 조에 속했다. 유럽 예선 각 조 2위 팀들이 참가하는 UEFA PO는 16개 팀이 4개 팀씩 4개 패스로 나뉜 뒤,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승리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이기도 한 UEFA PO 패스 D에는 당초 덴마크와 체코, 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가 속했다. 27일(한국시간) 열린 패스 D 4강에서 덴마크는 북마케도니아를 4-0으로 대파했고, 체코도 아일랜드와 2-2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다. 내달 1일 오전 4시 45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체코-덴마크전 승리팀이 한국이 속한 월드컵 A조로 향한다.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린 '단판 승부'다.
앞서 덴마크는 월드컵 유럽 예선 C조에서 스코틀랜드에 이어 조 2위로 PO로 향했다. 체코는 크로아티아에 밀린 유럽 예선 L조 2위 팀이다. FIFA 랭킹은 덴마크가 21위, 체코는 43위로 격차가 크다. 덴마크는 UEFA PO 패스 D에 속한 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22위)보다 FIFA 랭킹이 더 높은 팀이기도 하다.
다만 덴마크와 체코의 전력 차가, 무려 22계단이나 차이가 나는 FIFA 랭킹만큼 크지는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볼 미츠 데이터는 UEFA PO가 끝난 뒤 덴마크의 월드컵 본선행 확률을 55%로, 체코의 확률은 45%로 각각 책정했다. 덴마크가 우위인 건 부정할 수 없지만 그 격차가 크지는 않다는 의미다. 단판 승부가 체코 홈에서 열리는 데다, 덴마크가 최근 벨라루스와 비기고 스코틀랜드에 져 PO로 밀리는 등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매체는 UEFA PO 패스A 결승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이탈리아(13위)의 월드컵 본선 확률을 70%,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71위)는 30%로 뚜렷하게 차이를 뒀다. 패스B의 스웨덴(42위)은 56%, 폴란드(34위)는 44%였는데 두 팀의 FIFA 랭킹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그나마 FIFA 랭킹 격차가 큰 패스C의 튀르키예(25위)와 코소보(79위)는 덴마크-체코처럼 55%-45%, 박빙의 승부로 예측했다.
덴마크는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부터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체코는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20년 만의 본선 진출에 각각 도전한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덴마크에 1무 1패, 체코에 1승 2무 2패로 각각 열세다. 만약 덴마크가 월드컵 A조로 향할 경우 멕시코(16위), 덴마크에 이어 한국의 FIFA 랭킹은 A조 3위로 밀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