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신인 이강민(19)이 강백호(27·한화 이글스) 이후 8년 만에 고졸 신인으로서 개막전 선발 출전 역사를 썼다.
KT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KT는 최원준(중견수)-김현수(1루수)-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좌익수)-류현인(2루수)-이정훈(지명타자)-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이강민(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맷 사우어.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신인 이강민이다. 이강민은 송호초-안산중앙중-유신고 졸업 후 2026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6순위로 KT에 입단한 우투우타 내야수다.
박진만 감독을 연상시키는 뛰어난 유격수 수비로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이강철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범경기에도 전 경기 출전해 12경기 타율 0.219(32타수 7안타) 2타점 1도루, 출루율 0.242 장타율 0.281을 마크했다.
고졸 신인이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건 KT 구단에서는 2018년 3월 24일 강백호가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나선 후 8년 만이다. KBO 전체로 보면 지난해 3월 22일 여동욱(20·키움 히어로즈)이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나선 바 있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이강민의 선발 출전에 "권동진을 쓸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이강민을 처음부터 주전이라고 계속 말해왔는데 첫 게임이라고 바꾸는 것보단 처음부터 그대로 가는 게 낫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날 잠실야구장에는 2만 3750명의 만원 관중이 모인 가운데, KT 팬들에게도 상당히 낯선 선발 라인업이다. 당장 지난해와 비교해도 3루수 허경민을 제외하면 모두 새 얼굴이다. 이적생 최원준이 리드오프로 나섰고, 허리 통증을 안고 있는 장성우 대신 또 다른 FA 이적생 한승택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한승택 개인에게는 KIA 시절이던 2023년 4월 1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3년 만의 개막전 선발이다. 지명타자 이정훈과 퓨처스 4할 타율의 류현인에게도 개인 첫 개막 선발이다.
이강철 감독은 허경민 외에 선발 라인업이 다 바뀌었다는 것에 "안현민도 없었나요?"라고 깜짝 놀라면서 "장성우도 허리가 안 좋아서 후반에 쓰려고 한다. 또 치리노스가 좌타에 약하다 보니 한승택을 냈다"고 전했다.
한편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요니 치리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