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1000번째 A매치에서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에게 맥없이 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밀턴케인스의 스타디움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3월 A매치 평가전에서 0-3으로 패했다.
한국은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스리톱에 오현규, 황희찬, 배준호가 출격하고, 중원은 김진규, 박진섭이 형성했다. 파이브백은 설영우, 김태현, 김민재, 조유민이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등 핵심 유럽파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한국이 전반 초반 경기 첫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12분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어 강하게 중거리슛을 때렸다. 볼은 대각선 방향으로 빨랫줄처럼 날아갔지만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코트디부아르는 한국이 촘촘하게 지역 방어를 하자 틈을 찾기 어려워 쉽게 전진하지 못하고,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최근 골 감각이 높은 오현규가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20분 설영우의 전진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골대 반대편을 향해 슈팅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어 배준호가 넘어지며 볼에 발을 갖다 댔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코트디부아르도 첫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25분 시몬 아딩그라가 프리킥 상황에서 슛했지만 한국 수비벽에 막혔다.
직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진행됐다. 이는 전후반 각 22분 시점에 약 3분간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축구도 45분 전후반 체제에서 22분여씩 4쿼터로 진행되는 셈으로 북중미 월드컵에 도입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도 이 시간을 활용해 선수들에게 전술에 대해 지시했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코트디부아르가 흐름을 쥐었다. 한국은 전반 32분 실점 위기를 넘겼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코트디부아르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수가 걷어냈지만 아딩그라 앞으로 흘렀다. 아딩그라가 바로 슈팅을 때렸지만 또 수비에 걸렸다.
한국이 결국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5분 코트디부아르의 역습 상황에서 조유민이 마샬 고도에게 몸싸움에서 밀리며 넘어졌다. 박스 안까지 돌파한 고도가 에반 게샹에게 패스를 내줬고 게샹이 슈팅해 마무리했다.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계속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38분 장 미셸 세리의 중거리 슈팅을 조현우가 손을 뻗어 쳐냈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에마뉘엘 아그바두의 날카로운 헤더를 조현우가 막아냈다.
한국이 두 번째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43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설영우가 중앙으로 파고들어 슈팅했지만 골대 왼편을 맞았다. 2분 뒤 코너킥 상황 후 혼전 상황에서 황희찬이 슈팅했지만 수비수에 걸렸다.
잠시 몰아붙인 한국이 또 집중력이 무너지며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반 추가시간 아딩그라가 조유민을 등지고 돌아서며 제친 뒤 왼발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한국이 0-2로 뒤진 채 종료됐다. 한국은 유효슈팅이 단 한 개였지만 코트디부아르는 무려 5개였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진섭과 조유민, 김문환을 뺐다. 백승호, 양현준, 이한범을 한꺼번에 투입하며 중원과 수비라인 오른편의 변화를 꾀했다.
후반 초반 한국의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반 13분 조규성, 손흥민, 이강인이 투입되며 스리톱이 한꺼번에 바뀌었다.
한국이 또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며 세 번째 실점을 내줬다. 후반 18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양현준이 뜬볼을 동료에게 헤더로 내준다는 게 게상에게 향했다. 게상의 슈팅을 조현우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세컨볼을 고도가 다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각각 좌우 측면에 서자 한국 공격력이 다소 살아났다. 후반 30분 손흥민이 박스 바깥에서 왼발로 감아 찼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1분 뒤 이강인이 아크서클에서 왼발로 찼지만 또 골대 왼편을 맞고 나왔다. 한국의 세 번째 골대 강타였다.
후반 35분 설영우가 빠지고 엄지성이 들어갔다. 엄지성은 원래의 공격 자리가 아닌 왼쪽 윙백 자리에 섰다.
계속 한국이 볼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파이널 서드로 이어지는 효율적인 공격은 없었다. 후반 39분 백승호가 아크서클에서 가슴 트래핑 후 왼발로 강하게 찼지만 골키퍼가 쳐냈다.
후반 추가시간이 모두 흐르고 경기는 한국의 0-3 완패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