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신'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6이닝을 완벽히 막아내는 모습으로 팀 승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방망이에서도 볼넷 2개와 1안타로 활약했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 겸 1번 타자로 나서 투수로는 6이닝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타자로는 3타수 1안타 2볼넷 1삼진으로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4년 만에 투수로 클리블랜드를 상대한 오타니는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와 연속 삼진으로 깔끔하게 처리한 오타니는 3회초 볼넷 2개를 내주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챌린지를 성공시키는 등 평정심을 유지하며 후속 타자 CJ 케이퍼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4회초 2사 이후 리스 호스킨스에게 2루타를 맞으며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다음 보 네일러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6회까지 총 6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22⅔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우며 명실상부한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오타니 개인 통산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이다. 이날 오타니는 87구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는 54개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99.2마일(약 160km)이었다.
타석에서의 기여도 있었다. 특히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하며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36경기로 늘려 개인 최다 타이 기록을 세웠다. 7회말에는 시원한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167에서 0.200이 됐다.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4-1로 이겼다. 4회말 앤디 파헤스의 선제 적시타가 나왔고 6회말 맥스 먼시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2-0이 됐다. 8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파헤스의 추가 적시타가 터지며 4-0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 등판한 이번 시즌 다저스 새로운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가 1실점을 허용했으나, 추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다저스의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3월 31일) 당한 2-4의 완패를 그대로 갚아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