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승팀 LG 트윈스가 불펜진의 활약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제압하고 2026시즌 첫 승을 거뒀다.
LG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KIA에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개막 3연패를 끊어낸 LG는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며 균형을 맞췄다. LG에는 지난해 9월 20일 삼성 라이온즈와 마지막 홈 3연전부터 이어진 6연패를 끊어낸 기분 좋은 승리이기도 하다. KIA는 전날(3월 31일) 승리의 기쁨을 이어가지 못하고 LG와 1승 3패 동률을 기록했다.
불펜진의 활약이 눈부셨다. 선발 투수 송승기가 4⅓이닝(82구)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뒤이어 김진성(⅔이닝)-장현식(1이닝)-함덕주(1이닝)-우강훈(1이닝)이 무실점을 합작하며 리드를 지켰다. 9회초 배재준이 ⅔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흔들렸으나, 유영찬이 공 하나로 막아내며 경기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우강훈은 최고 시속 154㎞ 강속구로 1이닝 동안 삼진 하나를 솎아내는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타선도 문성주가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박동원이 3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이번 타점으로 박동원은 KBO 64번째 700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KIA는 선발 투수 양현종이 4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을 마크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선은 리드오프 김호령만 4타수 3안타를 기록했을 뿐, 남은 타자들이 3안타 합작에 그치며 패배를 면치 못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이재원(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송승기.
이에 맞선 KIA는 김호령(중견수)-해럴드 카스트로(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지명타자)-윤도현(1루수)-제리드 데일(유격수)-김태군(포수)-박민(2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양현종.
KIA가 1회부터 치고 나갔다. 선두타자 김호령이 좌익선상으로 친 공을 LG 우익수 홍창기가 다이빙 캐치에 실패해, 2루타가 됐다. 뒤이은 카스트로의 땅볼 타구에 3루까지 간 김호령은 홈을 밟지 못했다. 김도영이 땅볼, 나성범이 풀카운트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 없이 이닝이 마무리됐다.
곧바로 선취점을 낸 LG다. 1회말 1사에서 신민재, 오스틴이 연속 좌전 안타로 출루하고 박동원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문성주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내고, 오지환이 2루 땅볼 타구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구본혁의 기습 번트를 김도영이 잡지 못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박동원까지 홈을 밟아 LG가 3-0 리드를 잡았다.
KIA는 5회초 오선우의 우월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LG 불펜들이 무실점 피칭을 이어나가는 사이 타선이 KIA 마운드를 두들겼다. 6회말 선두타자 이재원이 볼넷 출루, 박해민이 우익수 뜬공, 홍창기가 좌익선상 2루타를 치며 1사 2, 3루가 됐다. 신민재가 볼넷을 얻었고 오스틴이 바뀐 투수 조상우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올렸다.
8회초 우강훈은 묵직한 직구로 분위기를 LG에 가져왔다. 시속 150㎞ 이상의 직구를 연거푸 꽂으며 첫 타자 정현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타격감이 좋았던 김호령도 3구로 2루 땅볼 처리했고, 카스트로에게도 바깥쪽 직구로 방망이를 유인해 3루 땅볼로 잡아냈다.
LG 타선은 거칠 것이 없었다. 선두타자 천성호가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 박해민의 희생번트 때 3루로 향했다. 홍창기의 땅볼 타구 때 대주자 최원영이 홈을 쓸어담으며 추가점을 냈다. 신민재의 볼넷, 더블 스틸이 이뤄진 2사 2, 3루에서 박동원이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KIA는 9회초 만루를 만들며 한 점을 만회했으나, 마무리 유영찬이 정현창을 공 하나로 뜬공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