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 총출동' 아시안게임 사격 국가대표 선발전 개막

김명석 기자
2026.04.03 16:37
대한사격연맹은 4일부터 26일까지 창원국제사격장에서 2026 아이치현-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국가대표 선발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발전에는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양지인, 오예진, 권은지, 반효진, 박하준, 조영재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여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선발전은 5회 대회 중 상위 4회 기록을 합산하고 결선 순위에 따른 가산점을 반영하여 순위를 정하며, 강연술 대한사격연맹 회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환경을 약속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발전이 열리는 창원국제사격장 결선경기장. /사진=대한사격연맹 제공

대한사격연맹이 4일부터 26일까지 23일간 경상남도 창원국제사격장에서 '2026 아이치현-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종목 국가대표 선발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선발전에서는 특히 주목할 선수들이 적지 않다. 25m 여자 권총 세계랭킹 1위 양지인은 10m 여자 공기권총에서도 세계랭킹 15위에 올라 있어 복수 종목에 걸쳐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하고, 파리올림픽 10m 여자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오예진 역시 여자 공기권총 세계 10위, 25m 여자 권총 세계 4위로 두 종목 모두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공기소총 여자부에서는 세계랭킹 2위 권은지가 눈길을 끈다.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고도 당시 신예였던 반효진에 밀려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 아쉬움을 딛고, 이후 국제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며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어 이번 선발전 최대 다크호스로 꼽힌다. 파리올림픽 10m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 반효진(세계 7위)과의 맞대결도 이번 선발전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공기소총 남자부에서는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박하준(세계랭킹 11위)이 대표 자리를 굳힐지 관심이 집중된다.

속사권총에서는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조영재의 컴백 여부가 주목된다. 조영재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사격 사상 최초의 남자 속사권총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며 사격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으나, 2025년 국가대표 선발에는 실패하며 쓴맛을 봤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의 자존심을 건 재도전이 될 이번 선발전에서 조영재가 부활의 총성을 울릴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선발전은 5회 대회 중 상위 4회 기록으로 산출된 환산점수를 합산하여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순히 본선 점수만이 아닌 결선 순위에 따른 가산점도 반영되며, 가산점은 해당 대회에서 종목별 기준 점수 이상을 기록한 선수에게만 부여된다. 소총 및 권총 종목의 경우 10m 공기소총·공기권총은 결선 1위 선수에게 1.2점, 50m 소총3자세는 1위 1점이 주어지는 방식이며, 산탄총 트랩·스키트 종목도 결선 1위에게 1.1점이 부여되는 등 종목별로 세분화된 가산점 기준이 적용된다.

출전 인원도 종목별로 제한된다. 10m 공기소총과 10m 공기권총은 남녀 각 45명, 50m 소총3자세는 남녀 각 30명, 25m 속사권총은 남자 24명, 25m 권총은 여자 30명, 트랩은 남자 24명·여자 10명, 스키트는 남자 16명·여자 4명으로 각각 제한된다. 출전 자격은 2026년 국가대표 선발전 기록 순으로 부여되며, 결원이 발생한 종목은 예비 차순위 선수에게 추가 참가 자격이 주워졌다.

강연술 대한사격연맹 회장은 "이번 선발전은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을 위한 최적의 선수를 선발하는 중요한 과정인 만큼, 선수 개개인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환경을 마련하겠다"며 "파리올림픽의 영광을 이어 아이치현-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사격이 아시아 최강의 위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연맹 차원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파리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선수는 결혼과 출산으로 2025년 시즌 대회에 참가하지 않아 이번 선발전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김예지 선수는 이번 선발전에 TV 해설자로 참여하여 동료 선수들의 열띤 경쟁을 현장에서 함께하며 응원한다. 세계적인 사격 스타의 해설로 이번 선발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 선수는 선발전 다음 날인 27일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결정하며, 최종 선발 결과는 이의 신청 기간을 거쳐 대한사격연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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