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맞붙은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17주기를 맞아 나란히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는다. 김 후보는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했고, 조 후보는 "단디(확실히)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23일 SNS(소셜미디어)에 "노 전 대통령은 불가능을 알면서도 지역주의 타파라는 원칙을 외치며 늘 험지의 길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 위대한 발걸음에 비견될 수는 없겠지만 정치인으로서 그 정신과 진정성만큼은 늘 배우고 가슴에 담아오고 싶었다"며 "노무현 정신을 말할 때 '원칙과 소신'을 먼저 떠올리지만 평생을 바쳐 도달하고자 했던 궁극의 목표는 바로 '국민 통합'이었다"고 적었다.
김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통합은 권력과 적당히 타협하는 기회주의가 아닌 서로 생각이 달라도 대화하고 타협하며 공존할 수 있는 규칙, 즉 민주주의의 완성으로서의 통합"이라며 "지금 평택을 재선거에 임하는 저 김용남의 각오 역시 이 지점과 맞닿아 있다. 극단적인 대결과 혐오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정치를 끝내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 문화를 평택에서부터 시작하겠다는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노 전 대통령 딸 노정연씨와 사위 곽상언 민주당 의원이 최근 평택 선거사무소를 찾아와 깊은 신뢰와 응원을 보내주신 것도 결국 이러한 원칙과 통합의 정치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분열을 넘어선 통합의 정치, 깨끗한 승리로 반드시 평택에서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조 후보도 SNS를 통해 "어언 17년이다. 여전히 그립고 아프다"며 "엊그제 이호철 전 민정수석이 약속도 없이 찾아왔다. 민주당 당적이 아닌 사람을 지지하면 당에서 징계한다기에 화가 난다고 하더라"라고 썼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은 임기 말 온갖 공격에 외로웠다. 저를 청와대에 불러 '민주당 밖에서 내 뜻을 이해해 주고 도와줘서 고맙다'고 한 말씀을 잊지 않고 있다"고 했다.
조 후보는 "정치를 할수록 노 전 대통령의 말씀이 가슴에 사무친다. (노 전 대통령은) 2008년 5월12일 사저를 찾은 시민들에 '아무리 멋지게 플레이를 잘해도 반칙하는 사람은 빼야 한다. 오늘 빨간 거 입었으면 빨간 거 계속 입고 차야지 공 차다가 나가 파란 옷으로 바꿔 입고 나와서 차면 엉터리다'라고 했는데 과연, 그렇더라"라고 했다.
조 후보는 "요즘 제 화두는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노 전 대통령의 말씀이다. 강이 굽이치고, 부딪히고, 떨어져 내려도 끝내 바다에 이른다는 그 뜻을 제가 받자와 민주진보 진영의 연대와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지켜봐 달라. 단디 할 것"이라고 맺었다.
독자들의 PICK!
노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된다. 이번 추도식은 '내 삶의 민주주의, 광장에서 마을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