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매체 "손흥민, 도발적인 세리머니로 팬들 조롱했다" 주장

김명석 기자
2026.04.09 16:14
손흥민이 시즌 첫 필드골을 넣은 뒤 '블라블라 세리머니'를 펼쳤고, 멕시코 매체 에스타디오 데포르테스는 이 세리머니가 자신에게 야유를 보낸 크루스 아술 팬들을 조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크루스 아술 팬들을 향해 '계속 떠들어보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세리머니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 대표팀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 크루스 아술(멕시코)과 경기에서 선제골 후 '블라블라'라고 말하는 손흥민(왼쪽). 그 직후 손흥민이 손가락으로 카메라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LAFC-크루스 아술 중계화면 갈무리

이번 시즌 첫 필드골을 넣은 뒤 나온 손흥민(34·LAFC)의 '블라블라 세리머니'의 배경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온 가운데, 이 세리머니가 자신을 향해 야유하던 멕시코 크루스 아술 팬들을 향한 것이라는 멕시코 현지 주장이 나왔다.

멕시코 매체 에스타디오 데포르테스는 9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도발적인 세리머니로 크루스 아술 팬들을 조롱했다"면서 "손흥민은 골을 넣은 뒤 크루스 아술 팬들을 향해 '계속 떠들어보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고 조명했다.

앞서 손흥민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에서 전반 30분 팀의 3-0 승리를 이끄는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2호골이자 첫 필드골이었다.

득점 직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 손흥민은 중계 카메라를 향해 손을 접어 입 모양을 만든 뒤 접었다 펴면서, 입으로도 '블라블라블라'를 외쳤다. 계속 떠들어보라는 듯한 메시지가 담긴 세리머니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 크루스 아술(멕시코)과 경기 중 손흥민(왼쪽)의 선제골을 축하하는 LAFC 동료들. /사진=LAFC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일각에서는 올 시즌 필드골이 좀처럼 나오지 않은 데다 최근 A매치에서도 침묵을 지키는 등 자신을 둘러싼 '에이징 커브' 논란에 대한 답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멕시코 매체는 손흥민의 이 세리머니가 이날 경기장을 찾은 크루스 아술 팬들을 향한 것이라고 봤다.

매체는 "크루스 아술 팬들은 경기 내내 손흥민에게 강한 야유를 보냈고, 이에 손흥민은 득점 후 크루스 아술 팬들을 향해 '더 크게 떠들어보라'는 듯 손짓을 했다. 입 모양도 과장되게 움직이면서 도발적인 세리머니를 펼쳤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 뒤에도 그는 다시 한 번 관중들을 향해 더 크게 외치라고 유도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에스타디오 데포르테스는 손흥민의 이 세리머니가 단순히 크루스 아술팬들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전의 경고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의미도 덧붙였다. 한국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개최국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A조에 속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이 세리머니는 멕시코 대표팀에도 강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이자,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의 조별리그 두 번째 상대이기 때문"이라며 "크루스 아술은 이날 LAFC에 0-3으로 완패하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고,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과 크루스 아술 팬들 간 신경전은 멕시코 대표팀에 대한 경고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 크루스 아술(멕시코)과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사진=LAFC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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