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최근 몇 주간 공급업체와 제조 공정 등 논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완전히 새로운 소형 저가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개발 중이고, 새로운 모델을 미국이 아닌 중국에서 먼저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4명을 인용해 "테슬라가 기존 모델3이나 모델Y의 변형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소형 저가 전기 SUV를 개발 중"이라며 "테슬라 측은 최근 몇 주간 공급업체들과 만나 새로운 소령 SUV 개발 및 생산 계획의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와 공급업체 간 논의에는 제조 공정과 다양한 부품의 사양 등이 포함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 3명은 로이터에 "새로운 소형 SUV는 중국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전했고, 나머지 한 소식통은 "미국과 유럽으로의 생산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소형 SUV의 첫 생산은 중국에서 이뤄지고, 이후 미국과 유럽으로 확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새로운 소형 SUV의 길이는 약 4.28m로, 테슬라의 중형 SUV 모델Y(4.81m)보다 작은 수준이다. 가격은 테슬라의 세단 모델3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에서 출시될 계획이다. 모델3의 가격은 현재 중국에선 약 3만4000달러(5036만원), 미국에선 3만7000달러부터 시작한다.
로이터는 "테슬라의 이런 움직임은 앞서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가 저가형 전기차 프로젝트를 폐기하고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이번 소형 SUV 개발의 핵심 쟁점은 테슬라의 '대중형 전기차 전략'의 복원인지 아니면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비전 전략에 의한 것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테슬라 관계자와 해당 프로젝트에 정통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현재 개발 중인 소형 SUV는 두 가지 목적을 모두 충족할 가능성이 있다"며 "테슬라는 무인 주행을 기본으로 하고 사람이 직접 운전할 수 있는 기능은 옵션으로 제공하는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 관계자는 "테슬라는 모든 차량의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 많은 시장에서 자율주행차의 본격적인 도입이나 관련 승인을 받기까지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운전 제어 장치의 유무를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며 판매 확대와 공장 가동률 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독자들의 PICK!
소식통은 "새로운 소형 SUV 개발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새로운 차량이 개발돼도 생산까지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테슬라는 과거에도 새롭게 개발한 모델의 생산을 연기하거나 취소한 적이 있다. 테슬라는 2017년 로드스터 스포츠카 콘셉트카를 공개했지만, 아직 양산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