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콜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힘차게 시즌을 열었지만 결과는 뼈아팠다. 결국 더블A로 내려선 고우석(28)이 기분 좋게 첫 등판을 마쳤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더블A 팀 이리 시울브스 소속 고우석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보위 인근 프린스 조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사피크 베이삭스(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와 2026 마이너리그(MiLB) 더블A 경기에서 7회말 등판해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 고우석은 2경기 1⅔이닝 동안 5볼넷 3실점하며 평균자책점(ERA) 20.25를 기록한 뒤 더블A로 내려섰지만 첫 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뛰며 139세이브를 수확, 국내 최고 클로저로 자리매김한 고우석은 2024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450만 달러(약 66억원)에 계약을 맺고 빅리그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이후 단 한 번도 콜업을 받지 못하고 고전했다. 이번에 3번째 더블A행이다. 첫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뛰던 고우석은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후 펜사콜라 블루 와후스에서 뛰었다.
다만 앞서 두 차례 더블A행이 고우석의 적응을 돕기 위한 차원이었다면 이번엔 특별한 부상 없이 더블A로 향했다. 아직 2경기만 치렀을 뿐이지만 곧바로 더블A로 내려갔다는 점에서 예감이 좋지 않았다.
기대감이 적었으나 올 시즌을 앞두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고우석은 3경기에서 3⅔이닝을 소화하며 단 하나와 피안타도 없이 1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0-10 콜드게임 패배를 당한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아내며 자신감을 찾았다.
그렇기에 소속팀에서도 활약해 빅리그에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기에 더욱 아쉬운 행보다.
이날 양 팀이 1-1로 맞선 7회말 마운드에 올라선 고우석은 첫 타자를 2루수 뜬공, 다음 타자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이후 토마스 소사에게 2루타, 에단 앤더슨의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2사 3루 위기를 맞았는데, 앤더슨에게 삼진을 빼앗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8회에도 등판한 고우석은 첫 타자를 땅볼로, 이후 중견수 직선타와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단 7구 만에 1이닝을 삭제하며 기분 좋게 더블A 첫 등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