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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8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북이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후보의 무소속 돌풍이 불면서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북을 찾아 민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선 김 후보가 이원택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지르는 등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무소속 출마 전 이재명 대통령과 교감했다'는 취지로 언급한 김 후보를 향해 "대통령의 이름을 훔친 얄팍한 정치"라고 총공세를 폈다.
이 후보는 26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의 이름을 선거판에 끌어들여 도민에게 가짜 민주당 행세를 한 것에 대해 당장 사과하고 즉각 후보직에서 물러나라"고 김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무소속 출마 과정에서 이 대통령과의 교감이 있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대통령을 선거에 이용하거나 정치적으로 활용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저를 인재 영입 1호로 영입을 하셨기 때문에 저도 대통령에 대해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갑자기 예기치 못한 일이 생겼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해야 할 상황이 됐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께 말씀드리는 게 저로서는 도리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현직 전북지사였던 김 후보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제명 결정으로 무소속 출마를 감행했다. 반면, 이 후보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 정계에선 이른바 '친명계'(친 이재명계)가 김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친명'과 '친청'(친 정청래)의 대리전 양상을 띤 전북 지사 선거에서 '명심' 논란이 불거진 셈이다. 김 후보는 이날 "만약에 제가 당선된다면 정 대표의 잘못된 공천 업무에 대한 심판 아니겠느냐"고 했다.
김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새전북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전북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김 후보 지지율은 47.3%, 이 후보 지지율은 38.7%였다. 이 여론조사는 무선 가상번호 ARS 100%를 통해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8.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설문 구조와 조사 방식, 진행 시간 등 여러 측면에서 상당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김관영 선대위 측이 사전에 정보를 공유받아 홍보한 정황까지 있는 만큼 특정 언론과의 연관성 여부를 포함해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 후보에 대한 총력 지원에 나섰다. 정 대표는 이달 전북 지역을 3번 방문해 막판 지원 유세에 나섰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질은 "(김 후보가) 현금 살포로 제명이 됐다는 점"이라며 "본인의 무소속 출마를 대통령이 용인한 것처럼 이야기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