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원 삼성에 무패를 거두며 천적으로 떠오른 고정운 김포FC 감독이 당찬 경기 승리 각오를 다졌다.
김포FC와 수원 삼성은 12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7라운드에서 맞붙는다.
김포는 지난해 수원을 상대로 1승 2무를 기록한 천적이다. 고정운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완벽한 팀이 어디 있겠나. 특히 2부 리그는 누구도 결과를 예상할 수 없다"며 "수원도 좋은 팀이지만 나름대로 고민이 있을 것이다. 우리도 해법을 찾아서 오늘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포는 올 시즌 2승 2무 1패 승점 8로 9위에 올라 있다.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5경기에서 단 5실점만을 허용하며 짠물 수비를 뽐냈다. 특히 지난 라운드 대구FC 원정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루이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귀중한 승점 1을 챙기며 기세를 올렸다.
이날 김포는 루안과 박동진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루이스, 디자우마, 김도혁, 이학민을 미드필드진에 세웠다. 김민식, 김태한, 채프먼, 이찬형이 포백을 구성하며 골문은 손정현이 지킨다.
최근 이어진 원정 연전에 대해 고정운 감독은 "김포는 태생이 2022년부터 올라와서 10경기 넘게 원정만 다녀본 팀이다. 나부터 선수들에게 힘들다는 소리를 안 한다"며 미소짓더니 "올해는 연습구장이라도 하나 있어서 다행이다. 환경 탓하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서 밀고 나가야 한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김포 축구가 다소 거칠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고정운 감독은 "김포는 이제 기술 축구를 한다"며 "지난 2년간 우리 팀 점유율이 꼴찌였다. 뺏는 건 잘하는데 뺏기는 것도 1등으로 잘하니 축구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정운 감독은 "올해는 김도혁, 이학민, 루안 같은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볼을 뺏은 뒤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빌드업과 점유율에 신경을 많이 썼고 나 역시 만족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술적인 유연함도 강조했다. 고정운 감독은 "현대 축구에서 포백, 스리백 숫자 개념은 무의미하다. 좁은 공간에 20명이 다 들어가 있는데 전술 숫자가 무슨 소용인가. 결국 얼마나 영리하느냐의 문제"라며 "김포는 높은 위치에서 뺏어 바로 해결하는 축구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고정운 감독은 "루안이 세 경기 만에 복귀했다. 이런 선수들이 있으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볼 소유가 된다. 동료들의 체력 안배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4월 목표가 3승 1무였는데 경남FC전 패배가 유일하게 아쉽다. 오늘 수원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