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40·자메이카)의 대기록을 갈아치울 만한 역대급 재능이 등장했다. 육상 단거리 종목 초신성 구트 구트(18·호주)가 볼트의 18세 시절 기록을 넘어서며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국 매체 '가디언'과 'BBC' 등 복수 매체는 13일(한국시간) "구트 구트가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 선수권 대회 남자 200m에서 19초 67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집중 조명했다.
이미 어린 시절부터 검증된 재능이다. 남수단 출신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구트 구트는 2024년 16세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육상계를 뒤흔든 바 있다.
눈부신 발전이다. 해당 기록은 구트 구트 본인의 종전 기록인 20초 02를 대폭 경신한 수치다. 심지어 호주 육상 역사상 바람의 도움 없이 20초 벽을 깬 최초의 공식 기록이다.
지도자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BBC'에 따르면 구트 구트를 지도하는 디 셰퍼드 코치는 "재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가늠할 수 없다"고 극찬했다.
심지어 구트 구트 본인도 경기 후 "머릿속으로 19초 75를 목표를 잡았다. 그런데 19초 67이 나왔다"며 "이제 18세가 된 만큼 더 빨라질 수 있다고 확한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준비가 됐다"고 기록 경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구트 구트는 "호주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서로를 한계까지 밀어붙인 덕분에 공식 20초 벽 돌파라는 목표를 이뤘다"며 "이제야 어깨의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구트 구트는 볼트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여 더 큰 화제를 모았다. 'BBC' 등에 따르면 19초 67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볼트가 2004년 17세의 나이로 세웠던 당시 주니어 세계 기록인 19초 93보다 무려 0.26초나 빨랐다. 볼트가 10대 시절에 이 기록을 끝내 더 단축하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구트 구트의 성장세는 독보적이다. 게다가 종전 주니어 세계 기록 보유자였던 에리언 나이턴의 19초 69마저 넘어서며 역대 20세 미만 선수 중 가장 빠른 공식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이제 구트 구트는 월드클래스 육상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친다. 오는 6월 오스트라바에서 열리는 골든 스파이크 대회에서는 150m 종목에 출전해 올림픽 챔피언 노아 라일스(미국)와 만날 예정이다. 구트 구트는 "절대 안주하지 않겠다. 나는 혼자 트랙에 나가는 사람일 뿐이다. 어떤 압박감도 느끼지 않는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