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사사구 자멸→충격의 414 참사' 김서현 밀어내기 4실점, 한화 처참한 마운드 현실 [대전 현장]

대전=안호근 기자
2026.04.14 23:14
한화 이글스는 14일 대전 홈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5-0으로 앞서갔으나 7, 8, 9회에 6점을 내주며 5-6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총 18개의 사사구를 내줬고, 특히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4실점하며 역전패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이 패배로 한화는 4연패를 기록하며 마운드의 불안정한 현실을 드러냈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1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 경기 8회초 2사 만루에 등판해 밀어내기 2점, 폭투로 1점, 3실점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18개의 사사구를 내줬다. 경기 대부분의 시간을 리드했지만 승리를 기대할 수 없는 경기였다. 한화 이글스의 처참한 마운드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참사였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5-0으로 앞서갔지만 7,8,9회 6점을 내주며 5-6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도 한화생명볼파크의 1만 7000 관중석은 가득 들어찼다. 개막 후 9경기 연속 매진을 이뤄준 홈 팬들 앞에서 승리를 기대케 했으나 상상치도 못한 결말로 실망감을 안겼다.

7회를 마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선발 문동주가 5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6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피안타도, 볼넷도 적지 않았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과감한 투구로 위기를 넘겼다.

1회초 2사 2,3루 위기에서 포크볼로 류지혁을 유혹하며 1루수 땅볼로 실점 위기를 지웠고 5회에도 1사에서 박승규에게 볼넷, 김지찬에게 안타를 맞고 최형우를 다시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다시 한 번 위력적인 포크볼로 병살타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한화 유격수 문동주(가운데)가 1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 경기 5회초 1사 만루 위기 디아즈 땅볼을 잡아 병살처리 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 우완불펜 김종수가 1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 경기 6회초 2사 만루에서 심우준이 삼성 박승규 타구를 힘들게 잡아 2루로 토스하며 이닝을 끝내자 미소짓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타선은 3회 2점, 4회 2점, 6회에도 1점을 보태며 문동주의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기대케 만들었다. 2사에서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고 팀 배팅을 하며 한 점 한 점 차곡 차곡 쌓아갔다.

불펜에서도 위기를 잘 넘기는 듯 했다. 6회에도 등판한 문동주가 류지혁과 전병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렸는데 김종수가 불을 껐다. 무사 1,2루 어려운 상황에서도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성규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대타 양우현에게 투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홈에서 선행 주자를 잡아낸 뒤 박승규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4점 차 리드를 지켰다.

7회초엔 박상원이 등판해 흔들렸고 이민우마저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서 놓였는데 정우주가 최소 실점으로 승기를 안겨줬다. 류지혁에게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로 1점을 내줬으나 전병우에게 3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유도해 포수-1루수에게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했고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8회초 크나 큰 균열이 생겼다. 이상규가 이성규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이후 등판한 조동욱이 2아웃을 잡은 뒤 김지찬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한화 벤치는 4아웃 세이브를 위해 마무리 김서현이 등판시켰으나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1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 경기 8회초 2사 만루에 등판해 밀어내기 2점, 폭투로 1점, 3실점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디아즈와 10구 승부 끝에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김서현은 삼성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류지혁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또 한 점을 내줬다. 단타 하나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폭투를 범해 1점 차로 턱밑까지 쫓겼다. 전병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가까스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9회에도 안정을 찾지는 못했다. 선두 타자 박세혁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성규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김재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박승규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지찬에게 2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했고 홈 승부를 통해 실점을 지웠으나 최형우에게 결국 다시 한 번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결국 5-5 동점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한화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고 이해승에게 다시 한 번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 역전을 당한 뒤에야 황준서를 불러올려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냈다.

결과적으로 김서현은 최고 시속 152㎞ 빠른 공과 위협적인 변화구를 갖추고도 밀어내기로 4점, 폭투로 1점을 내줬다. 자책점은 3점이었지만 홀로 사사구 7개를 허용하며 6실점 중 5실점에 직간접적으로 책임이 있었다.

9회말 공격에서도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허무한 실점이 연속되며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간 뒤였고 결국 타선도 삼자범퇴로 맥없이 물러나며 4연패로 고개를 떨궈야 했다.

불펜 투수만 9명을 활용했지만 마지막에 등판한 황준서를 제외하고는 모두 사사구를 기록했다. 한화의 마운드가 얼마나 흔들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화선수들이 1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 경기에서 역전패한 후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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