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수출 신화' 마침내 돌아왔다!→복귀하자마자 '감격의 첫 승', 올 시즌 기대감 더욱 커진다

김우종 기자
2026.04.15 13:31
KBO 리그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 메릴 켈리(38)가 복귀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었다. 켈리는 1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5이닝 2실점 투구로 승리를 챙겼다. 그는 2015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하여 4시즌 동안 활약한 뒤 메이저리그로 복귀했으며, 이번 시즌 애리조나로 돌아와 첫 승을 기록했다.
메릴 켈리. /AFPBBNews=뉴스1
메릴 켈리가 15일(한국 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KBO 리그 역수출 신화 주인공 중 한 명인 메릴 켈리(38)가 복귀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켈리는 15일(한국 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오리올 파크에서 펼쳐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2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 투구를 펼치며 승리를 챙겼다.

애리조나는 일데마로 바르가스(2루수), 코빈 캐롤(우익수), 제랄도 페도모(유격수), 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 놀란 아레나도(3루수), 루켄 베이커(1루수), 제임스 맥캔(포수), 팀 타와(좌익수), 호르헤 바로사(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 볼티모어는 트레버 로저스가 선발로 마운드를 밟았다. 거너 헨더슨(유격수), 테일러 워드(좌익수), 피트 알론소(1루수), 사무엘 바살로(포수), 딜런 비버스(지명타자), 레오디 타베라스(중견수), 콜튼 카우저(우익수), 예레미아 잭슨(2루수), 블레이즈 알렉산더(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1회부터 삼자 범퇴로 출발이 좋았다. 켈리는 1회 선두타자 헨더슨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한 뒤 워드를 중견수 뜬공, 알론소를 우익수 직선타로 각각 잡아냈다.

켈리는 2회 첫 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바살로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준 것. 이어 비버스와 타베라스를 각각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낸 뒤 카우저와 잭슨에게 연속 안타를 헌납했다. 그러나 알렉산더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3회 켈리는 또 한 점을 내줬다. 1사 후 워드에게 중전 안타와 도루, 알론소와 바살로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비버스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타베라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2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카우저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켈리는 4회 선두타자 잭슨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았다. 후속 알렉산더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된 상황. 여기서 후속 헨더슨 타석 때 3루 주자 잭슨을 견제구로 잡아낸 뒤 헨더슨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5회를 깔끔하게 삼자 범퇴로 넘긴 켈리는 6회에도 마운드를 밟았다. 선두타자 비버스에게 6구째 볼넷을 내준 뒤 다음 타자 타베라스를 초구에 좌익수 직선타로 처리한 켈리. 결국 여기까지였다. 켈리는 테일러 클라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리고 팀이 5회 4득점에 성공한 끝에 4-3으로 승리하며 켈리는 승리 투수가 됐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메릴 켈리의 모습. /AFPBBNews=뉴스1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메릴 켈리의 모습. /AFPBBNews=뉴스1

한편 켈리는 지난 2015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전신)에 입단하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던 마이너리그 유망주였다.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전체 251번)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의 지명을 받은 뒤 3년 만에 트리플A 무대를 밟았다. 이어 2014년에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대되며 빅리그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높이는 듯했으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러다 2015년 27세의 나이에 한국으로 향한 뒤 SK에서 2018년까지 4시즌 동안 119경기에 등판해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을 거뒀다. 매 시즌 꾸준하게 에이스로 활약했다.

입단 첫해인 2015시즌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활약한 뒤 이듬해인 2016시즌에는 9승 8패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을 찍었다. 이어 2017시즌에는 16승 7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2018시즌에는 12승 7패 평균자책점 4.09로 한국 생활을 마감했다. KBO 리그에서 총 729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749피안타(65피홈런) 206볼넷 641탈삼진 341실점(313자책점)을 기록했다. 2017시즌에는 탈삼진 189개를 뽑아내며 탈삼진왕에 등극했다. 2018년에는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한 뒤 한국 생활을 마감하고 메이저리그로 향했다.

2019시즌에 앞서 애리조나와 2+2년 최대 1450만 달러(한화 약 196억원) 계약을 맺었다. 당시 4선발 정도의 활약을 펼칠 거라 예상됐으나, 유일한 풀타임 활약 속에 사실상 1선발 역할을 해냈다. 결국 애리조나 구단은 2년이라는 구단 옵션을 실행한 뒤 2022시즌에 앞서 2023시즌부터 적용되는 2년 1800만 달러(약 243억원)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2023시즌에는 30경기에서 177⅔이닝을 던지면서, 12승 8패 평균자책점 3.29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다만 2024시즌 5승 1패 평균자책점 4.03에 그친 뒤 2025시즌에는 8월에 1:3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그의 성적은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2. 그리고 올 시즌 2년 총액 4000만 달러(한화 약 589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고 애리조나로 돌아왔다. 스프링캠프에서 허리 부상을 당했던 켈리는 이날 복귀전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메릴 켈리. /AFPBBNews=뉴스1
메릴 켈리가 15일(한국 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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