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특급' 왕옌청(25·한화 이글스)에게도 나흘 휴식 후 등판 후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5이닝을 잘 버텨내며 에이스의 역할을 해줬다.
왕옌청은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5구를 던져 6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3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아시아쿼터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왕옌청은 시즌 초반 한화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⅓이닝 5탈삼진 3실점 투구로 1군 커리어 첫 승리를 따내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이후 더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6⅓이닝 4탈삼진 3실점(비자책) 투구로 2연승을 달렸고 11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6이닝 5탈삼진 1실점,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그러나 첫 등판 후 닷새를 쉬었고 두 번째 경기 후엔 엿새를 쉬고 나선 왕옌청은 이날 나흘 휴식 후 등판해야 했다.
지난 14일 삼성전에서 KBO리그 최초로 18사사구를 허용할 정도의 졸전을 펼쳤고 결국 투수 9명이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15일 경기 등판이 예상된 황준서가 등판했고 15일 윌켈 에르난데스가 하루 앞당겨 등판했다. 결과는 참혹했다.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 잡아낸 채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7실점하고 조기강판됐다.
이날 선발 왕옌청도 하루 앞당겨 나서야 했다. 적은 휴식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됐을까. 왕옌청도 다소 흔들리는 듯 했다. 1회말 1사에서 김지찬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집중력을 끌어올린 왕옌청은 르윈 디아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더니 류지혁을 얼어붙게 만든 바깥쪽 낮은 코스에 완벽히 제구된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엔 불운이 뒤따랐다. 1사에서 전병우의 땅볼 타구를 2루수 하주석이 놓쳤고 주자가 2루까지 향했다. 이재현의 안타 때 홈을 파고 들었다. 2사에서 박승규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2사 2,3루에서 김지찬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1사에서 디아즈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병살타성 플레이가 나왔지만 2루수 하주석이 송구 실책을 범했다. 이어 2사 1,2루에서 전병우와 이재현의 연속 안타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2회와 마찬가지로 실점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4회를 삼진 2개와 함께 네 타자 만에 마친 왕옌청은 5회에도 등판해 류지혁에게 안타를 맞고 시작했지만 강민호를 병살타로 돌려세웠고 전병우에게 안타를 맞고도 이재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