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고졸 신인 이강민의 활약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에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KT는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KIA에 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KT는 15승 6패로 0.5경기 차 단독 1위를 사수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KIA는 10승 11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외국인 선발 맞대결에서 KT가 판정승을 거뒀다. KIA 우완 투수 제임스 네일 상대 1번부터 6번까지 좌타자를 도배한 KT의 승부수가 통했다. KT 좌타자들이 끊임없이 안타를 생산하고 하위 타순조차 작전 야구로 2사 3루 위기를 몰아넣는 등 네일의 진을 빼놓았다.
끝내 네일은 5이닝(98구) 6피안타 2사사구(1볼넷 1몸에 맞는 공) 4탈삼진 2실점으로 먼저 마운드를 떠났다. 11일 만에 1군으로 돌아온 정해영이 1이닝 1피안타 1몸에 맞는 공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KT 맷 사우어는 6⅓이닝(93구)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하지만 불펜진의 방화로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KT 타선에서는 신인 이강민이 7회말 결승타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 활약을 보여줬다. 최원준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2삼진 1볼넷 2득점, 김민혁이 5타수 2안타 3타점, 김현수가 5타수 2안타, 샘 힐리어드가 5타수 2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KT는 최원준(우익수)-김민혁(좌익수)-김현수(1루수)-이정훈(지명타자)-샘 힐리어드(중견수)-권동진(3루수)-오윤석(2루수)-한승택(포수)-이강민(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맷 사우어.
이에 맞선 롯데는 김호령(중견수)-이호연(1루수)-김선빈(지명타자)-김도영(3루수)-해롤드 카스트로(좌익수)-나성범(우익수)-한준수(포수)-정현창(유격수)-제리드 데일(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제임스 네일.
홈팀 KT가 선취점을 냈다. 2회말 1사에서 힐리어드, 권동진이 연속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다. 오윤석이 바깥쪽 커터를 건드려 바운드가 큰 타구를 만들었다. 네일은 홈 승부를 선택했지만, 힐리어드가 한 발 더 빨리 홈플레이트를 훑으며 선취점을 만들었다.
KT 좌타자들이 또 한 번 힘을 냈다. 3회말 선두타자 최원준이 볼넷에 이어 2루를 훔치며 순식간에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다. 여기서 김민혁이 네일의 바깥쪽 스위퍼를 밀어쳐 중전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KT의 2-0 리드.
점수를 못 내도 끈질기게 괴롭혔다. 4회말 KT 선두타자 오윤석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한승택의 희생번트, 이강민의 2루 땅볼 타구 때 3루까지 향해 KIA 배터리를 아찔하게 했다. 네일은 최원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5회말 2사에서도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으나, 이정훈이 우중간 안타, 힐리어드가 우익선상 2루타로 괴롭혔다. 결국 네일은 6회를 앞두고 정해영과 교체돼 마운드를 떠났다.
KIA도 반격에 나섰다. 6회초 선두타자 데일이 사우어의 시속 150㎞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마침내 터진 데일의 KBO 첫 홈런.
7회초에는 경기를 뒤집었다. 1사 이후 카스트로, 나성범, 한준수가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그 사이 사우어에서 전용주, 전용주에서 손동현으로 바뀌었지만, 베이스만 채워질 뿐이었다.
대타 고종욱은 손동현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뽑았다. 데일은 1B2S에서도 3번의 파울을 쳐낸 끝에 볼 4개를 골라 다시 베이스를 채웠다. 김호령 역시 9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KIA는 3-2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KT는 빅이닝으로 단숨에 전세를 역전했다. 7회말 김현수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것이 시작이었다. 대타 장성우가 볼넷, 힐리어드가 땅볼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대타 김상수의 유격수 뜬공 후 오윤석이 자동 고의4구로 모든 베이스를 채웠다. 하지만 한승택의 땅볼 타구를 김도영이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하면서 3-3 동점이 됐다.
신인 이강민이 또 한 번 일을 냈다. 이강민은 바뀐 투수 조상우의 초구 직구를 노려 좌익선상 2타점 적시타로 5-3 역전을 해냈다. 최원준이 우전 1타점 적시타, 김민혁의 좌익선상 2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8-3까지 달아났다.
이후 주권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KT의 연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