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율 2경기 연속골 폭발' 울산, 안양 원정서 1-1 무승부... 아일톤 '빛바랜 환상골' [안양 현장리뷰]

안양=김명석 기자
2026.04.22 21:24
울산 HD와 FC안양은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9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안양은 전반 4분 아일톤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울산은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허율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로써 안양은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8위로 하락했고, 울산은 2경기 연속 무패로 선두 FC서울과의 격차를 5점으로 좁혔다.
울산 HD 허율이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전에서 후반 37분 동점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와 FC안양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안양이 이른 시간 아일톤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렸지만, 울산도 '조커' 허율의 천금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안양과 울산은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9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시즌 첫 연승 도전이 무산된 안양은 4경기 연속 무패(1승 3무) 속 승점 11(2승 5무 2패)로 순위가 8위로 2계단 떨어졌다. 울산은 광주FC전 5-1 대승에 이어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로 승점 17(5승 2무 2패)을 쌓아 선두 FC서울(승점 22)과 격차를 5점으로 좁혔다.

이날 안양은 김운을 중심으로 아일톤과 최건주가 양 측면에 서고, 토마스와 김정현 마테우스가 중원에 포진하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김동진과 권경원, 이창용, 이태희는 수비라인을, 김정훈을 골문을 각각 지켰다.

울산은 말컹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강상우와 이희균, 장시영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보야니치와 이규성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조현택과 정승현, 서명관, 심상민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

FC안양 아일톤이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9라운드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안양 아일톤이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9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분 4분 만에 안양이 균형을 깨트렸다. 왼쪽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아일톤이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돌파에 나섰다.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이고도 이를 뚫어낸 아일톤은 골 지역에서 찬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초반'을 승부수로 꼽았던 안양으로선 쾌조의 출발이었다. 유병훈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울산이 10실점 중 6골 정도를 전반 30분 이내에 실점했다. 주중 경기에 베스트를 처음으로 낸 것도 연승에 대한 의지가 확실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일격을 맞은 울산은 곧바로 말컹과 강상우의 연이은 슈팅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안양 역시도 아일톤을 앞세운 빠른 역습으로 호시탐탐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21분 조현우 골키퍼까지 제치고 찬 최건주의 슈팅은 옆그물에 맞았다. 울산은 강상우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고, 안양 역시 마테우스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나란히 아쉬움만 삼켰다.

치열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는 FC안양 김정현(왼쪽)와 울산 HD 강상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상우 대신 이동경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초반부터 말컹이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몸을 날린 김정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안양도 역습으로 맞섰으나 좀처럼 추가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후반 15분 울산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페널티 지역 모서리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이동경이 문전으로 올렸고, 말컹이 헤더로 연결했다. 슈팅은 그러나 김정훈 골키퍼 선방에 막힌 뒤 골대에 맞고 나왔다.

안양은 1골의 리드를 지키면서 동시에 추가골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진용에 이어 엘쿠라노와 문성우도 교체로 투입됐다. 울산 역시도 이진현에 이어 허율과 최석현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최전방엔 말컹과 허율이 나란히 투톱으로 섰다.

치열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는 FC안양 이태희(왼쪽)와 울산 HD 말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이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회심의 한 방을 노렸다. 후반 35분엔 보야니치의 기습적인 프리킥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정승현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김정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한 이동경의 슈팅마저 골대를 크게 외면했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동점골을 노린 울산의 공세가 거세게 이어졌다. 그리고 후반 37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진현의 크로스를 허율이 헤더로 연결해 안양 골망을 흔들었다. 나란히 후반 교체로 투입된 자원들이 합작골을 만들었다. 허율은 지난 광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균형을 맞춘 울산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역전골까지 노렸다. 안양 역시 단단한 수비에 이은 역습으로 다시 리드를 잡으려 애썼다. 다만 남은 정규시간은 물론 5분의 추가시간 동안 결실을 맺는 팀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울산 HD 허율이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전에서 후반 37분 동점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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