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캡틴 손흥민(34·LAFC)의 '라스트 댄스'를 돕기 위해 이례적인 결정이 내려졌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전념하도록 신규 광고 촬영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게토레이 코리아는 22일 공식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스포츠의 역사는 땀으로 만들어져 왔다. 그래서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위해 손흥민 선수와 신규 광고 촬영을 포기했다. 대신 작년 광고를 다시 사용해 손흥민 선수가 촬영장이 아닌 훈련장에서 땀 흘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갈증이 한없이 커져갈 때 그 어떤 광고보다도 강렬한 드라마로 모두의 기대를 넘어설 땀의 힘을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의 컨디션 조절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배려다. 손흥민도 든든한 응원에 화답했다.
그는 "이번 여름이 제게, 축구선수로서 얼마나 중요한 무대가 될지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있다. 그만큼 이번 여름을 위해 피지컬을 포함해 정신적으로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준비해온 시간과 노력, 그리고 흘린 땀을 믿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기쁨과 행복한 기억을 선물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에게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통산 4번째이자 사실상 마지막 본선 무대가 될 전망이다.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대회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훔쳤던 그는 2022 카타르에서 마스크 투혼을 발휘하며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손흥민에게 이번 대회를 최고의 기량으로 소화하기란 쉽지 않다. 마지막 월드컵을 향한 열망은 이적에서도 드러났다. 지난해 8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향한 이유도 월드컵 준비에 모든 것을 쏟기 위한 결단이었다.
손흥민은 홍명보호 출범 이후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6골 4도움)를 책임지며 대체 불가 에이스임을 증명하고 있다. 대기록 경신도 코앞이다. 15년 넘게 A매치 142경기(역대 최다 1위)를 소화한 그는 현재 54골을 기록, 차범근 전 감독의 역대 A매치 최다골(56골)을 단 2골 차로 추격 중이다.
다가오는 평가전과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이 기록을 갈아치워 출전과 득점 모두 1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12년 전 브라질에서 아쉬움을 딛고 홍명보 감독과 다시 월드컵에 도전하는 손흥민. 신규 광고 촬영조차 고사하고 훈련장에서 묵묵히 흘리는 그의 땀방울이 북중미 무대에서 어떤 '라스트 댄스'로 펼쳐질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