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025 드래프트 정말 잘 뽑았네→'06스' 없었다면 어쩔 뻔했나

신화섭 기자
2026.04.28 15:23
두산 베어스의 2006년생 듀오 박준순과 최민석은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1라운드 6순위와 2라운드 16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이들은 데뷔 첫해부터 1군 무대에 선을 보였고, 2년차인 올 시즌 나란히 잠재력을 폭발하며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두산은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으나, 이들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팀이 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두산 박준순(왼쪽)과 최민석. /사진=두산 베어스, OSEN
/자료=KBO

정말 잘 뽑았다. 스카우트팀에 표창장이라도 하나 만들어줘야 할 것 같다.

두산 베어스의 2006년생 듀오 박준순과 최민석 이야기다. 시즌 초반 두산에 이들 '06스'의 활약마저 없었다면 어쩔 뻔했나 싶다.

박준순과 최민석은 2024년 9월 실시한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1라운드 6순위와 2라운드 16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박준순은 야수 중에선 전체 1번이었고, 그해 11월 스타뉴스가 주최한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야구 부문 스타상도 수상했다.

박준순(오른쪽)이 덕수고 시절인 2024년 11월 스타뉴스가 주최한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스타상을 받고 양해영 대한야구소포트볼협회 회장(당시 부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스타뉴스

둘은 데뷔 첫해인 지난 시즌부터 1군 무대에 선을 보였다. 박준순은 91경기 타율 0.284(282타수 80안타) 4홈런 19타점 10도루, 최민석은 5월부터 선발 한 자리를 꿰차 17경기(선발 15) 3승 3패 평균자책점 4.40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더니 2년차인 올 시즌 나란히 잠재력을 폭발하며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준순은 타율 0.389(3위), 35안타(공동 3위), OPS 1.016(6위), 멀티히트 12회(공동 2위)의 눈부신 성적을 기록 중이다. 찬스에도 강해 득점권 타율 0.444로 3위, 결승타는 5개로 문성주(LG 트윈스)와 김도영(KIA 타이거즈·이상 4개)를 제치고 리그 전체 1위다.

타격하는 박준순. /사진=두산 베어스

2루수 수비에서는 시즌 초반 한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김원형(54) 두산 감독은 당시 "(박준순이) 부담으로 느끼고 있는 상황이므로 지금은 잘할 수 있는 타격으로 풀어야 한다"며 그를 지명타자로 내보내기도 했다. 그 결과 이제는 한결 안정된 2루수 수비를 보여준다. 올 시즌 3개의 실책을 기록 중인데 지난 4일 이후에는 단 1개도 없다.

지난 26일 잠실 LG전에선 공수 양면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2사 1, 2루 위기에서 박동원의 안타성 타구를 날렵하게 잡아냈고, 곧이은 10회말 1사 2루에서는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2004년 나주환(19세 11개월 25일)의 기록을 경신한 구단 역대 최연소(19세 9개월 13일) 끝내기 안타였다.

두산 최민석. /사진=스타뉴스

우완 최민석의 성적 또한 박준순에 못지 않다.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공동 4위) 무패, 평균자책점 1.82(4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퀄리티 스타트 4회로 국내 투수 중 1위에 오르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 전체로는 후라도(삼성 라이온즈·5회)에 이어 올러(KIA), 알칸타라(키움 히어로즈)와 공동 2위다.

김원형 감독은 최민석에 대해 "구단 내부에서 '잘 던진다'고 하길래 궁금했는데, 역시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칭찬했다.

2025 드래프트 출신으로 1군에서 뛰고 있는 두산 선수는 한 명 더 있다. 6라운드 6순위로 지명된 우완 투수 양재훈(23)이다. 개성고와 동의과학대를 나온 그는 지난해 19경기에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한 뒤 올 시즌에는 불펜에서 필승조와 추격조를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등판하고 있다.

두산 양재훈. /사진=스타뉴스

시즌 성적은 11경기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1. 이달 초 4경기 연속 실점하며 불안감을 노출했으나 지난 17일 KIA전부터는 4경기 연속 1이닝씩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안정을 되찾았다.

두산은 올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힘겹게 시즌을 출발했다. 그러나 이들 젊은 곰의 약진이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차츰 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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