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 사라진' 화이트, '최약체' 한화 마운드 마지막 퍼즐 될까 "곧 2군 경기 나선다" [대전 현장]

대전=안호근 기자
2026.04.29 17:01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가운데)가 지난달 31일 KT 위즈전에서 허벅지를 다친 뒤 스태프들의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웬 화이트(27)는 한화 이글스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까. 드디어 복귀 시계가 돌기 시작했다.

김경문(68) 한화 감독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홈에서 훈련할 때 한 일주일 정도 함께 연습을 했다"며 "이제 돌아가서 2군에서 곧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가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다. 최고 시속 155㎞ 강속구를 뿌리는 우투수로 커터와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까지 다양한 구종을 활용하는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최상위권 유망주 출신이었고 아직 20대 중반에 불과한 나이로 더 발전할 여지도 충분한 재목이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시즌 연속 메이저리그를 경험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98경기(선발 78경기)에서 404⅓이닝을 소화하며 19승 24패 392탈삼진 평균자책점(ERA) 4.38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도 3경기에서 14⅓이닝을 책임졌고 ERA 3.14로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첫 경기부터 발목을 잡혔다. 지난달 31일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한 화이트는 1루 수비 커버 과정에서 다리를 찢었는데 통증을 느껴 결국 교체됐다. 이튿날 검진을 받았고 좌측 햄스트링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다. 결국 한화는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쿠싱까지 데려와야 했다.

한화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오른쪽).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화이트는 앞서 캐치볼에 돌입했고 1군에 합류해 불펜 피칭까지 진행했다. 이날도 경기 전 훈련에서 화이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당장은 퓨처스리그에서 결과가 중요할 전망이다. 김 감독은 "개수는 처음에는 20개 정도부터 시작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마무리 김서현이 흔들리며 쿠싱이 당초 예정과 달리 임시 마무리 역할을 맡게 됐지만 8경기에서 11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1세이브, ERA 4.09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날 연장에서 실점했지만 결국 팀은 이겼고 김 감독도 화이트가 돌아오면 화이트가 무조건 짐을 쌀 것이라고는 단언하지 못하고 있다.

"끝날 때까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어제 쿠싱이 맞았지만 몸이 다 나을 때까지 고민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연장 승부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챙긴 한화는 이날 황준서를 선발 등판시킨다. 김 감독은 "일단 5회까지 자기 역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 그 다음엔 그 상황에 따라서 투수가 준비될 것 같다"며 "어려운 경기를 이겼으니까 오늘은 한 발 물러서서 준서가 던지는 걸 보면서 투구수를 조정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화는 SSG 1선발 미치 화이트를 맞아 오재원(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강백호(지명타자)-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한화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쿠싱이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방문경기에서 등판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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