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끝난 줄 알았던 도전은 아직 멈추지 않았다. 불혹의 나이에도 나가토모 유토는 다시 뛰었다. 그리고 시선은 오직 하나, 사상 첫 5회 연속 월드컵 출전으로 향하고 있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6일(이하 한국시간) “나가토모가 제프 유나이티드 지바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며 “오른쪽 햄스트링 파열 부상 이후 53일 만의 실전 복귀”라고 보도했다.
나가토모는 이날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바와 경기에서 후반 25분 교체 투입됐다. 지난 3월 14일 미토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이후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40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움직임이었다. 투입 직후부터 적극적으로 몸싸움과 공중볼 경합에 나섰다. 첫 번째 공중볼 상황에서는 높은 점프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나가토모가 들어간 직후 FC도쿄는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28분 상대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나가토모가 마크하던 히메노를 놓쳤고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이후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후반 37분에는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후반 40분에는 측면 돌파 이후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하며 여전한 활동량과 경험을 보여줬다.
데일리 스포츠는 “팀은 0-3으로 완패했지만 나가토모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활발하게 공격 찬스를 만들었다”며 “노련함과 투지를 동시에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나가토모의 목표는 분명하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다.
이미 그는 일본 축구 역사에서도 상징적인 존재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네 대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만약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된다면 아시아 축구 역사에서도 보기 드문 5회 연속 월드컵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특히 햄스트링 파열이라는 큰 부상까지 겪었다. 하지만 나가토모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부상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도쿄의 우승과 월드컵 전용 엔진 교체를 위해 잠시 쉰다”며 특유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대표팀 승선 여부는 이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결정에 달려 있다. 일본 대표팀은 오는 15일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나가토모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그는 명단 발표 전 마지막 경기인 도쿄 베르디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증명해야 한다.
최근 대표팀에서는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파라과이, 브라질과 평가전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실제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사실상 선수 생활 마지막 월드컵 도전이다.
하지만 일본 축구는 여전히 나가토모의 경험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모리야스 감독 역시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대표팀 은퇴를 고민하던 나가토모를 직접 설득하며 재발탁을 이어왔다.
A매치 142경기라는 기록도 상징적이다. 과거 한국 대표팀 박지성, 이청용 등과 치열한 측면 승부를 펼쳤던 일본 대표팀 핵심 자원이었다. 특히 2011 카타르 아시안컵서 차두리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인 뒤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유럽 무대에서도 인터 밀란, 갈라타사라이, 마르세유 등에서 활약하며 일본 축구 전성기를 대표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