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0점대의 클로저, KIA 타이거즈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성영탁(22)이 최근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다행히 아프거나 그런 건 아니다. 당일 경기 상황에 따라 '개점휴업' 상태가 길어지고 있을 뿐이다.
성영탁은 올 시즌 13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 승패 없이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57의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총 15⅔이닝 동안 12피안타 2볼넷 17탈삼진 1실점(1자책) 1블론세이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9, 피안타율 0.203의 세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성영탁은 지난달 2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⅓이닝 1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펼치며 세이브를 챙겼다. 그리고 다음 날인 26일 롯데전에서는 2이닝 투구와 함께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해내며 진가를 발휘했다.
이어 KIA는 27일(월요일) 하루 휴식 후 28일 NC에 4-5 패배, 29일 NC에 9-4 승리, 30일 NC에 2-7 패배를 각각 기록했다. 성영탁은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 동안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계속해서 지난 1일 KT에 3-4로 패했는데, 당시 성영탁은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다시 마운드에 서지 않았다.
KIA는 2일 KT에 6-0 완승 후 3일 KT에 4-6 패배를 당했다. 이어 4일(월요일) 쉰 뒤 5일 한화에 12-7로 승리했다. 전날(6일)은 2-7 패배.
그러면서 성영탁은 2일부터 경기가 없었던 월요일인 4일을 포함해 전날까지 5일 동안 등판하지 않은 것이다.
부상은 아니다. 그럼 관리에 들어간 걸까.
사령탑인 이범호 KIA 감독이 그 이유에 관해 직접 밝혔다. 이 감독은 6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성영탁에 관해 "지금 마무리 상황이 없어서 등판을 못 시키는 것"이라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마무리 상황이 워낙 많아서, 이틀 던지고 하루 쉬고, 또 이틀 던지고 하루 쉬는 등 계속 로테이션이 됐기 때문에 나갔던 것"이라면서 "마무리라는 자리 자체가 세이브 상황이 와야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또 홈에서 할 때는 9회 동점 상황이나, 8회에 나갈 수 있겠지만, 원정 경기에서는 상대 팀의 마지막 공격이 남아 있기에 못 나가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부분을 고려하다 보니 타이밍이 맞지 않아 좀 쉬고 있는 것"이라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아무래도 지금은 타이밍이 맞지 않아 쉬고 있지만, 또 어떻게 보면 점수를 많이 내서 못 나가는 경우도 있다. 물론 많이 등판하는 게 좋다. 이기는 경기가 더 많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현재로서는 이렇게 관리 아닌 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