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베일-케인 제치고 21세기 토트넘 최고 선수 등극..."이딴 팀서 우승 트로피 들었다"

OSEN 제공
2026.05.16 19:10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간 활약한 후 미국 LAFC로 이적했지만, 토트넘 팬들은 그를 여전히 최고의 선수로 기억하고 있다. 그는 토트넘 소속으로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했으며, 프리미어리그 아시아인 최초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주장의 완장을 차고 2025년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토트넘의 17년 무관의 저주를 깼다.

[OSEN=이인환 기자] 대한민국의 캡틴 손흥민은 정든 런던을 떠났다. 그의 몸은 이제 미국 LA에 있지만, 토트넘 홋스퍼라는 구단과 팬들은 아직도 자신들의 영원한 에이스 손흥민을 마음속에서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영국 현지에서는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 LAFC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손흥민의 토트넘 시절 10년에 대한 진지한 재평가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포포투를 비롯한 현지 주요 축구 매체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손흥민을 '토트넘의 21세기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로 주저 없이 꼽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과거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해리 케인이나,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던 가레스 베일과 직접적으로 비교하며, 손흥민이 최소 그들과 동급이거나 오히려 구단 역사에 남긴 발자취를 고려할 때 그 이상이라는 파격적이지만 합당한 평가까지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찬사는 결코 과거의 향수에 젖은 단순한 감상주의가 아니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남긴 발자취는 그 자체로 전설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무려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아시아인 최초 득점왕이라는 타이틀은 덤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진정한 '레전드'로 추앙받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구단의 역사적인 암흑기를 끝내는 데 앞장섰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주장의 완장을 차고 2025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토트넘을 무려 17년 동안 짓누르던 지독한 '무관의 저주'를 자신의 손으로 박살 낸 뒤 박수받으며 LAFC로 이적했다.

팬들의 기억 속에 해리 케인은 런던을 대표하는 압도적인 '득점 기계'로, 가레스 베일은 수비수를 추월하던 폭발적인 '스피드와 파괴력'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그들의 압도적인 기량에 더해, 토트넘이라는 클럽을 향한 절대적인 '시간과 헌신'을 부여했다.

케인이 우승 트로피를 찾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날 때도, 숱한 감독들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며 팀이 모래알처럼 흩어지는 위기의 시즌에도 손흥민은 묵묵히 팀에 남았다. 그는 팀이 가장 힘들 때 멱살을 잡고 위기로부터 건져냈고, 마침내 마지막 순간에는 구단과 팬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트로피를 하늘 높이 들어 올렸다.

선수가 한 팀에서 10년이라는 세월을 버티는 것은 단순히 실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끊임없는 자기 관리, 동료들을 아우르는 리더십, 그리고 구단과 팬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런던 북부의 토트넘 팬들이 바다 건너 미국으로 떠난 그를 여전히 그리워하며 '레전드'라 부르는 이유는 명확하다.

손흥민이라는 이름 석 자가 증명하는 가치는, 종이에 적힌 173골이라는 차가운 득점 기록표보다 훨씬 더 깊고 넓은 감동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의 역사에서 손흥민의 시대는 끝났지만, 그의 유산은 런던에 영원히 남아있다.

/mcadoo@osen.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