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쾅.
오스틴 딘(33)의 홈런 두 방이 LG 트윈스에 승리를 안겨다 줬다.
오스틴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6-4 승리를 견인했다.
2023년 LG 유니폼을 입은 오스틴은 어느덧 KBO 4년차를 맞았다. 2023년과 2024년엔 1루수 골든글러브도 수상했지만 올 시즌 성적은 그 이상을 기대케 한다.
42경기에서 타율 0.359(170타수 61안타) 11홈런 36타점 33득점, 출루율 0.433, 장타율 0.647, OPS(출루율+장타율) 1.080에 득점권 타율도 0.383에 달한다.
리그에서 타율은 2위, 최다안타와 장타율, OPS 1위, 타점 5위,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그 어떤 시즌보다도 더욱 인상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날도 팀이 2-1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5회초 김건우의 존 하단을 파고드는 커브를 공략, 좌중월 스리런 홈런포를 날렸다. 8회엔 노경은의 포크볼을 걷어 올려 다시 한 번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스틴이 연타석 홈런으로 4타점을 올리면서 전체적인 타선을 이끌었고 승리의 큰 공을 세웠다. 또 6회에 결정적인 호수비를 보여주면서 공수에서 맹활약한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오스틴은 경기 후 "기분이 엄청 좋다. 이번 시리즈에서 SSG가 어느 정도 좋은 공을 안 주는 그런 전략을 세운 것 같은데, 특히 구석이나 보더라인에 걸치는 그런 투구가 많아서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기가 쉽지가 않았다"며 "그것 때문에 힘든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원래 제가 갖고 있던 전략을 그대로 유지를 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데 기여를 해 너무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 그제와 비슷하게 좋은 공이 안 들어온다는 가정을 하면서 존을 어느 정도 좁게 설정을 했다. 강한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존을 제 머릿속으로 생각을 했고 특히 첫 번째 타석에서는 운 좋게 커브볼이 투수 손에서 빠지는 게 보였기 때문에 강한 타구의 홈런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며 "두 번째 타석에서는 직구 타이밍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변화구가 들어왔고 그것도 잘 걸리면서 진짜 운 좋게 잘 넘어간 것 같다"고 홈런 상황을 복기했다.
노경은과 승부가 상당히 흥미로웠다. 노경은은 1구 시속 100㎞, 2구 108㎞ 너클볼로 2스트라이크를 잡아내며 승부를 유리하게 끌고 갔는데 극심한 궤적을 그리는 너클볼을 이미 경험해서였을까. 오스틴은 노경은의 포크볼을 공략해 결국 홈런을 만들어냈다.
오스틴은 "노경은 선수가 그런 공을 갖고 있는 건 알고 있었는데 4년 동안 본 건 처음이었다"며 "거기에 반응을 하기가 어려웠는데 그게 다행인 것 같다. 반응을 했다면 땅불이나 플라이 아웃으로 이어졌을 것 같다. 노경은 선수가 그 공을 더 자주 던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 공 자체가 KBO에서는 특히 희귀한 공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비법은 따로 없고 그동안 많은 실패 속에서 배우고 얻은 게 있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그런 것 같다. 10번 중에서 7번을 실패해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는 것처럼 실패의 스포츠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실패를 겪을 때마다 무너지지 않고 더 교훈을 삼아서 나아지는 그런 모습을 가져가려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저뿐만 아니라 팀원들도 똑같은 얘기를 하겠지만 실패가 있으면 좌절을 하는 것보다는 거기서 배워서 오히려 더 발전하는 쪽으로 가는 게 훨씬 더 중요한 그런 스포츠인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