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60타’ ‘임성재 홀인원’ ‘셰플러 공동 2위’…한국팬 뜻대로 풀린 ‘더 CJ컵’ 2R

OSEN 제공
2026.05.23 10:54
김시우는 더 CJ컵 바이런 넬슨 2라운드에서 버디 12개를 잡고 유일한 보기 하나로 60타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1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임성재는 224야드 파3 7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고 이글과 버디 7개를 추가하며 하루 10타를 줄여 중간합계 13언더파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도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타를 줄여 임성재와 함께 공동 2위에 랭크됐다.

[OSEN=강희수 기자] 한국 골프팬들의 희망대로 풀린 하루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 상금 1030만 달러=약 156억 4000만 원)의 2라운드 경기는 신기할 정도로 한국팬들이 응원하는 방향을 따랐다.

소문난 절친 김시우와 스코티 셰플러가 한 조에서 경기를 하면서 엄청난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켰다. 조는 달랐지만 임성재도 홀인원 포함, 하루 10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하면서 3라운드 무빙데이의 경기에 기대를 걸게 했다.

한국시간 23일 새벽,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7385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는 대회 후원사의 고국팬들을 배려한 듯한 경기 흐름을 보였다.

먼저 김시우는 모든 것이 완벽한 하루였다.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은 평상시대로 힘과 정확도가 살아있었고, 아쉬움으로 지적되던 퍼트도 이날만큼은 나무랄 데 없이 술술 풀렸다.

스코어카드가 말해준다. 전반에 버디 6개, 후반에 버디 6개를 뽑았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나온, 이날의 처음이자 유일한 보기가 흠이라면 흠이었다. 순위는 급상승했다.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8언더파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의 활약도 대단했다.

임성재는 그 어렵다는 224야드 파3 7번홀에서 5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낚아 올렸다. 파5 9번홀에서는 이글도 잡았다. 임성재도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기는 했지만 이날 하루 10타를 줄였다. 버디는 7개. 2라운드를 마친 임성재의 중간합계는 13언더파 공동 2위다.

두 한국 선수의 활약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하는 환경도 만들어졌다. 현직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대회 2라운드에서 날카로움을 뽐냈다.

셰플러는 파5 12번홀에서 이글을 잡았고, 버디는 6개를 건졌다. 보기는 없었다. 이날 하루 8타를 줄인 스코티 셰플러는 중간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하면서 임성재 등과 공동 2위에 랭크됐다.

이렇게 되면 한국 골프팬들에겐 주말의 무빙데이와 부처님 오신날 대체휴일까지 새벽 중계를 지켜볼 이유가 생겼다.

2라운드 경기 종료 후 김시우는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마지막이 아쉽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어제와 오늘 모두 좋은 라운드를 해서 기분이 좋다. 아무래도 퍼트가 약점인데 지금까지는 퍼트도 잘 되고 있다. 아직 이틀이 남아있으니 좋은 라운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금 6타를 앞서고 있는데 모든 선수들이 코스가 잘 나오는 코스이기 때문에 제 플레이 하던대로 하면서 또 최대한 버디를 많이 기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셰플러와의 동반 플레이에 대해서는 “골프보다는 사적인 이야기를 서로 많이 했고 워낙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오히려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는데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내일은 아쉽게 같이 못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요일에 다 같이 치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홀인원을 기록한 임성재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티샷부터 아이언샷 퍼팅까지 다 좋았다. 후반 7번 홀에서 기대치 못한 홀인원이 나와서 나도 당황했다. 같이 치는 조던과 크리스도 함께 기뻐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이 홀인원 공을 “일단 내가 갖고 있을 거다. 운이 좋은 공이니까 백에 들고 다녀야겠다”고 말했다.

대회장인 TPC 크레이그 랜치는 작년 대회 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작업에 들어갔다. 보다 높은 수준의 정교함과 전략적 선택이 승부에 결정적 구실을 할 수 있도록 코스가 재설계 돼 좋은 스코어를 내기가 힘들 것으로 내다봤으나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그 이유를 임성재가 인터뷰에서 잘 설명해 줬다.

임성재는 “작년에 비해 그린이 많이 바뀌었다. 올해 비가 와서 그린이 잘 서 줘서 샷을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경사는 많지만 핀으로 가면 잘 받아준다. 거리나 클럽 선택만 잘한다면 충분히 버디 찬스가 나오기 때문에 이렇게 10언더까지 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승 스코어는 날씨가 좋고 바람이 안 분다면 20개에서 25개 정도로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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