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마지막까지 이겼지만 살아남지 못했다. 런던 명문이 끝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밀려났다.
웨스트햄은 25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3-0으로 꺾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완승이었다. 그러나 같은 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에버턴을 1-0으로 잡으면서 웨스트햄의 운명은 바뀌지 않았다.
웨스트햄은 승점 39점으로 최종 순위 18위에 머물렀다. 결국 다음 시즌 무대는 프리미어리그가 아니라 챔피언십이다. 런던 라이벌 토트넘은 17위로 잔류했고, 웨스트햄은 마지막 승리에도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경기 전부터 경우의 수는 단순했다. 웨스트햄은 반드시 리즈를 이겨야 했다. 동시에 토트넘이 에버턴에 패해야 했다. 토트넘이 비기기만 해도 골득실 차이를 뒤집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최종전 전까지 토트넘의 골득실은 -10, 웨스트햄은 -22였다. 웨스트햄은 오직 승리와 토트넘 패배, 하나의 길만 바라보고 경기장에 들어섰다.
그러나 전반부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웨스트햄은 홈에서 리즈를 몰아붙였지만 쉽게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반면 토트넘은 전반 42분 주앙 팔리냐의 선제골로 에버턴에 앞서갔다. 런던 스타디움의 승리 가능성은 남아 있었지만, 잔류 가능성은 빠르게 줄어들었다.
웨스트햄은 후반 들어 마지막 힘을 냈다.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제라드 보웬의 크로스를 발렌틴 카스테야노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34분 보웬이 직접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칼럼 윌슨이 쐐기골까지 넣었다. 스코어는 3-0. 웨스트햄은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했다.
문제는 토트넘이었다. 에버턴은 후반 막판까지 동점골을 노렸지만, 토트넘은 버텼다. 후반 추가시간 조지의 슈팅도 안토닌 킨스키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종료 휘슬이 울렸고, 웨스트햄의 강등도 동시에 확정됐다.
웨스트햄 입장에서는 잔인한 결말이다. 최종전에서 3골 차 승리를 거두고도 강등됐다. 홈 팬들 앞에서 마지막까지 싸웠지만, 필요한 결과는 다른 경기장에서 나오지 않았다. 런던의 또 다른 명문 토트넘이 살아남는 동안 웨스트햄은 2부로 내려가게 됐다.
다음 시즌에는 더 거친 현실이 기다린다. 챔피언십은 이름값으로 버틸 수 있는 무대가 아니다. 여기에 밀월과의 런던 더비도 다시 열린다. 프리미어리그 잔류 경쟁에서 토트넘에 밀린 웨스트햄은 이제 승격 경쟁이라는 전혀 다른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 /mcadoo@osen.co.kr